[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대표 구립도서관인 송파글마루도서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28일 ‘10년의 약속’을 주제로 기념식 및 특별행사를 개최했다.

2013년 개관한 송파글마루도서관은 11개 송파구립도서관의 대표도서관으로 송파 관내 7개 스마트도서관과 상호대차서비스를 운영하며, 총 장서 10만 권을 기반으로 지난 10년 간 1,583개 프로그램에 42만4,409명 참가, 221회 전시에 19만 8,573명이 관람한 트렌디 한 독서문화를 이끌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 수만 600만여명에 달하고, 회원은 66만 명으로 송파구민 대부분이 회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10년 후 약속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

장지천과 성내천을 잇는 서울둘레길 코스 장수근린공원에 자리 잡은 송파글마루도서관은 외관이 고래를 닮았다. 일명 ‘책 읽는 고래’로 송파구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 2019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 도서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국무총리상을 잇달아 수상하면서 전국적인 명성도 얻었다. 

금관 앙상블의 브라스 축하 팡파레로 시작된 기념식은 ‘10년의 약속’을 주제로 도서관 발전 유공자 표창 및 10주년 기념 영상 상영, 도서관과 ‘10년 후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을 가졌다. 특히 타임캡슐 봉인식은 10살이 된 어린이와 성인, 시니어 등 세대별 이용자 대표와 67만 송파구민을 대표해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10월 한 달 간은 도서관 로비에서 접수한 '2033년의 도서관과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들을 담는다. 타임캡슐 개봉은 2033년 개관 20주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책을 사랑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김상욱·김용택·김민섭·김동식·김선영 작가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특별 강연과 북토크가 잇달아 열렸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이용자들을 위해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 공연은 야외독서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질 2층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의미+재미 주는 강연·공연·전시·체험 한 자리에

11개 송파구립도서관과 공·사립도서관 등 관계기관 및 동아리가 참여하는 체험행사 ‘10개의 책갈피’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1층 앞마당에서 진행돼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가락몰네 떡집(가락몰도서관), 송파위례 오락관(송파위례도서관), 도서관 밖 비밀 정원(거마도서관), 아름다운 우리말(한글문인협회), 행복한 독서공동체(송파글마루도서관 동아리) 등 의미와 재미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념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글마루 10주년 기념 클래식 음악회’는 저녁 6시 30분 지하 1층 숲속극장에서 열렸다. 최영옥 음악칼럼니스트의 사회로 앙상블 예모(바이올린 허희정, 첼로 박건우, 피아노 엄기환)와 오보이스트 전민경, 베이스 함석헌의 환상적인 컬러버레이션 공연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모차르트의 명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부터 라데츠키 행진곡까지 총 15곡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을 들려줬다.

이 밖에도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10월 한 달 동안 강연, 공연, 전시, 체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하행사가 계속된다. ▲글마루 10년의 기록(계단 및 숲속극장) ▲글마루 백일장(1층 로비) ▲글마루 텐텐텐: 개관 10주년, 10개 분야, 10명의 작가(1층 로비) 등 10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한다. ▲단재학교(송파구 가락동 소재)학생들이 송파글마루도서관의 상징물인 고래를 형상화하여 직접 제작한 이모티콘(4종 36개) 나눔 (홈페이지) ▲글마루 찰칵(1층 입구 포토존) ▲도서 문구 리본 나눔(1~3층 자료실) ▲2033년의 나에게(10년 후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작성) ▲빌리면 행(운)복(권)해요! 등 흥미진진한 이벤트도 운영한다.

송파문화재단 관계자는 “송파구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 10주년을 맞이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10년 간 첫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매순간 해왔던 것처럼 새로운 10년을 약속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도서관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 송파글마루도서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과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송파구 대표 구립도서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