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물재생센터 수소연료전지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중랑물재생센터 수소연료전지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 신일영
  • 승인 2023.11.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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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회 오천수 의원 5분자유발언
성동구의회 오천수 의원
성동구의회 오천수 의원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성동구의회(의장 김현주) 장지만ㆍ이현숙ㆍ오천수 의원이 제2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오천수 의원은 시설의 안전과 인체의 유해성 문제는 배제한 채, 오직 경제성에만 초점을 두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랑물재생센터 내 수소 연료전지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후 충분한 사업설명 및 주민 의견 수렴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리에 섰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5월 중랑물재생센터 내 축구장 부지에 2000억원의 사업비로 40메가와트(MW) 규모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연료전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오 의원은 자료는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에 따라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으로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협력업체의 일방적 주장이며 사업의 안전성과 환경성 등 중요 부분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단순히 사업성에만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료전지사업 구축으로 약 42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약 9000세대에 공급 가능한 열이 생산된다는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을 뿐,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폭발이나 화재 등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시설물의 안전 여부와 온실가스 및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인근 주거지의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사업이 아직은 전 세계적으로도 충분한 기술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초기 단계의 사업인 데다 국내 47개의 연료전지 발전소에서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인체의 유해성 및 안전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는 新에너지 정책이라며 홍보성 주민설명회 개최 등 조속한 사업 추진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 연수구는 지난해 3월 송도의 5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1만2000여 명의 응답자 중 92%가 반대의견을 냈으며, 지역 커뮤니티 ‘올댓송도’는 4만 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올해 사업백지화를 이끌어냈다. 

오 의원은 지난 2021년 10월 서울시에서 ‘중랑물재생센터 연료전지사업에 따른 영구시설물 설치 동의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지난해 폐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업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사업 예정부지인 중랑물재생센터 축구장은 2025년 입주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1403세대의 용답동 청년주택과는 불과 430m의 직선거리에 위치해 아무런 대책 없이 발전소가 조성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난 8월31일 열린 주민설명회 자료와 설명회 당시 제시된 주민 의견을 공개하고 사업의 구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판단기준 제시 및 주민협의 절차 이행 등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원금 활용계획 공개, 인체의 유해성과 안전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사업 시행 전까지는 반드시 실시할 것 △바이오가스 비중 확대방안과 부족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계획 등의 개선방안에 대한 소상한 설명으로 주민들이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조성할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