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석촌호수 루미나리에 '인생샷 성지'로 부상 중
송파구, 석촌호수 루미나리에 '인생샷 성지'로 부상 중
  • 양대규
  • 승인 2023.11.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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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3일간 10대 20대 가장 많이 찾아
송파구 석촌호수 루미나리에 축제에서 셀카를 찍고 있는 관객

[시정일보 양대규 기자] 지난달 개막한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가 그 어느 때 보다 영롱하게 빛나는 야경을 연출하며, 전국의 10대들을 사로잡고 있다. 축제 개막부터 3일간 석촌호수를 찾은 인파 절반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휴대전화 기지국 통계 자료를 통한 방문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루미나리에 축제 개막일인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석촌호수를 방문한 인원은 총 24만 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축제 기간 방문객에 비해 40%가 더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 통계를 보면 10·20세대가 주를 이뤘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20대가 5만5584명으로 제일 많았고, 10대는 5만204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 방문객이 42.7%로 절반가량을 차지, 지난 9월에 열린 한성백제문화제와 4월 호수벚꽃축제의 경우 20·30대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차별성이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루미나리에 축제는 인생샷 성지로 급부상중이다. 호수 야경과 함께 찍은 루미나리에 인증샷에 ‘좋아요’ 세례가 이어지고,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 나는 석촌호수’, ‘전구 2만개+단풍까지 영롱하게 빛나는 석촌호수’ 등 인스타그램 게시물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발 빠르게 인증샷 명소를 찾아다니는 전국의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국 17개 시·도 전 국민이 유입되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 5만9000명, ▲인천 6000명, ▲충남충북 5000명, ▲강원 3000명, 가장 거리가 먼 ▲제주 1000명까지 전국 각지의 주민들이 루미나리에 축제를 찾았다.

지난 핼러윈데이 기간 주말에는 더욱 젊은 인파가 밀집되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인기 있는 주말행사를 기록했다.

서울생활인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당 주말 야간인구는 단연 송파구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막 첫날에 75만여 명, 28일 토요일에는 74만명, 29일 일요일에는 73만7000명이 방문해 송파의 아름다운 밤을 즐겼다.

구는 핼러윈 대비 인파안전관리대책을 즉시 시행하고, 구청, 경찰, 소방이 함께 루미나리에 축제가 열리는 석촌호수를 포함해 방이동 맛집골목, 신천동 맛집골목, 잠실역 일대까지 현장 순찰 및 실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호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빛으로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을 주제로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선사하는 루미나리에 축제는 내년 2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상대적으로 볼거리·체험거리가 줄어드는 가을과 겨울, 주민과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겨울 호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루미나리에 축제를 마련한 것”이라며, “많이 오셔서 아름다운 루미나리에와 다채로운 빛으로 물든 석촌호수를 마음껏 즐기시고, 가족 친구 연인과 행복한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