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김치 나눔으로 훈훈한 연말 만든다!
도봉구, 김치 나눔으로 훈훈한 연말 만든다!
  • 신일영
  • 승인 2023.11.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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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마을운동 도봉구지회 등 사회 각계각층 온정의 손길 모여
▲오언석 도봉구청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7일 도봉구청 잔디광장에서 이웃을 위한 나눔 문화 실천을 위해 모인 봉사자들과 함께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2023. 11. 27. 도봉구청 잔디광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7일 도봉구청 잔디광장에서 이웃을 위한 나눔 문화 실천을 위해 모인 봉사자들과 함께 김치를 버무리고 있다.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정부가 27일 국민대통합 김장행사를 거행한 가운데, 도봉구 곳곳에서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김장행사들이 열렸다.

사회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모인 덕분이었다.

지난 27일 도봉구청 잔디광장에는 북한이탈주민, 국군 장병, 새마을 부녀회원 등 약 7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이웃을 위한 나눔 문화 실천을 위해 모인 이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수 준비한 절임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정성껏 준비한 김장김치 10kg, 280박스는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전달됐다.

행사를 주관한 새마을운동 도봉구지회의 황이선 지회장은 “새마을 부녀회원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 국군 장병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준비한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국군 장병도 “어머니가 해주는 김치를 먹고 자랐는데 이제 어엿한 성인이 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치를 만들고 온정을 베풀 수 있어서 감사했다. 전달된 김치가 입맛에 잘 맞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간복지거점기관인 서원암에서도 김장행사가 진행됐다. 이날은 11월30일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봉사 중 한 날로 두드림 음악극단과 기동대원 봉사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달 말까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도봉구 기동대, 서원암 신도 등 약 16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담근 김치 약 2만1000포기는 도봉구 14개 동주민센터와 지역 내 복지기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원암 주지스님은 “올해 36년째 김장 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내 선한 영향력이 퍼질 수 있도록 많이 베풀고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봉사단들도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김장행사에 동참했다. 쌍문1동 자원봉사캠프원과 자원봉사자 약 12명은 27일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김치 5kg, 30박스를 준비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독거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 30세대에 전달됐다.

이외에도 지난 14일 쌍문4동 적십자봉사회, 21일 방학1동 자원봉사캠프, 23일 창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저소득 가구 등 150여 가구에 김장김치 약 1000kg을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 곳곳에서 모인 따뜻한 마음들은 도봉구를 훈훈하게 데울 것”이라며, “우리 주변 이웃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각층과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