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공공보행통로 개방으로 한강이 더욱 가까워진다
서초구, 공공보행통로 개방으로 한강이 더욱 가까워진다
  • 전주영
  • 승인 2023.12.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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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의 쉼터인 한강공원, 공공보행통로로 24시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
최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원베일리 아파트에서 지하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지하 공공보행통로' 위치도.

 

[시정일보 전주영 기자] 한강공원은 서울시민이 가족, 친구들과 휴식, 여가활동을 위해 방문하는 장소로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지금까지는 반포한강공원을 이용 시, 지하철 출구를 나와 좁은 보도와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지하 연결통로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원베일리 아파트에서 지하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에 주민들은 한강을 더욱 가깝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상으로 이동할 필요없이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논스톱으로 바로 한강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공공보행통로'는 지구단위계획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일반인이 통행할 수 있도록 조성한 상시 개방된 통로를 말한다. 기부채납과 달리 공공보행통로는 사유지지만 원베일리 아파트 주민들이 시민들을 위해 개방했다.

원베일리 공공보행통로는 폭 6m, 길이 360m에 이르는 지상과 지하보행통로가 있으며, 특히 지하 보행통로는 고투몰과 한강까지 연결돼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내려서 날씨에 상관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잠수교를 건너거나 달빛 광장 수변무대 버스킹 공연 등 한강공원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지하 공공보행통로 벽면에는 프랑스의 유명작가인 보얀 젤레쇼브스키를 포함한 24인의 국내외 작가들이 “서울의 24시간”이라는 주제를 각자 독특한 색채와 시각으로 표현한 스트리트 갤러리가 있다.

그래피티, 카툰, 일러스트 등 다양한 화법으로 각각의 시간대에 서울시민들이 즐기고 있는 다채로운 일상과 풍경 등 서울의 하루를 자유롭게 표현하여 걷고 싶은 보행로,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은 포토스팟을 제공한다.

한편 구는 고속터미널 일원에서 반포한강공원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지역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심 속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들은 다양한 레저 활동 및 풍부한 문화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 한강과 고속터미널 내 복합문화공간과 함께, 스트리트 갤러리를 통해 매력 있는 서초의 색다른 힐링 포인트를 선사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행통로 곳곳에 아파트에서 개방한 선큰 가든으로 조성된 휴게공간도 있어 지하통로의 답답함을 해소해준다. 또,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걷다가 잠시 쉬어갈수 있으며, 시민들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센터, 건강센터, 지역창업센터 등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이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 한강경관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걷고 만나는 이웃친화 커뮤니티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단, 공공보행통로 이용시 킥보드·자전거 주행이 금지되며, 야간 소음이나 쓰레기 투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이용해야 한다.

원베일리 아파트에서는 개방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물 정비 및 개선을 통해 공공보행통로를 관리하고 있으며, 서초구도 함께 지속적인 관리와 행정적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공공보행통로는 아파트 사유지를 개방해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동편의성과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만큼, 아파트 입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상호 배려하는 환경속에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실 것을 당부드리며, 이로 인해 고속터미널과 한강일대의 지역활성화와 품격있는 서초만의 공동체문화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