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접근 활성화 방안 제안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접근 활성화 방안 제안
  • 신일영
  • 승인 2023.12.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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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오금란 의원 5분자유발언
노원구의회 오금란 의원
노원구의회 오금란 의원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노원구의회(의장 김준성) 차미중ㆍ손영준ㆍ오금란ㆍ노연수ㆍ조윤도ㆍ최나영 의원이 지난 제282회 노원구의회 정례회 개회식 후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오금란 의원은 키오스크에 대한 물리적인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이용방법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오금란 의원은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개인사업장에도 많이 설치되고 있는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주문을 하거나 정보를 안내받다 보니 장애인에게는 접근이나 이용방법이 쉽지 않아 유리벽을 마주한 듯 갑갑하고 불편한 존재가 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노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어울림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키오스크 설치 실태 및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는 키오스크를 알거나 경험해 본 경우로 장애인들의 삶에도 키오스크 이용은 이미 필수조건이 되어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키오스크 사용을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끼며, 시간이 지연되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무언의 압박으로 느껴져서 불편해한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인들은 키오스크 위치 확인은 물론, 기기 앞에 서더라도 어디를 터치해야 할지 몰라 헤맬 수밖에 없으며 손 떨림이 있는 뇌병변장애인의 경우엔 카드 삽입구에 카드를 넣기도 힘들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겐 화면이 높아 사용이 어렵고, 휠체어 발판이 들어갈 공간도 없어 아예 접근조차 불가하다.

일명 「장애인차별금지법」 제15조 제3항에는 무인정보단말기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 편의 보장 의무화가 규정돼 있다.

오 의원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바닥면적 50m² 이상인 공공ㆍ교육ㆍ의료ㆍ금융기관을 시작으로 7월에는 문화ㆍ예술 복지시설 100인 이상 사업장, 2025년에는 관광 및 체육시설까지 비치돼야 한다. 기존에 키오스크를 설치ㆍ운영 중인 경우, 2026년 1월28일까지 장애인 접근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베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비용은 일반 키오스크에 비해 가격이 3배에서 10배 정도 높아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중요성이 크다. 따라서 노원구 차원에서도 관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완화시킬 대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 의원은 현재 ‘노원구 지능정보화 기본 조례’ 제15조 제2항 제3호에 구청장은 정보 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고, 이를 근거로 관내 어르신 대상 키오스크 이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키오스크 교육은 없다며 베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설치 비용을 일부 보조하고, 장애인들이 키오스크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장애인디지털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