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구청장, 그리고 건강한 삶
클린 구청장, 그리고 건강한 삶
  • 시정일보
  • 승인 2007.12.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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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 길 도봉구청장


닉네임을 ‘클린 구청장’이라고 할 정도로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행정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정신과 육체의 건강은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지켜야 할 의무임을 강조했다. 특히 대민 업무에 있어 지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항상 낮은 자세로 봉사에 임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나 역시 전국 최초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해 각종 언론매체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구청장직을 수행하다 보면 이해관계에 얽힌 유혹의 손길이 무수히 많다. 만약, 내가 잠시 불온한 생각을 갖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상상조차 하기 싫다. 작은 실수가 대의를 그르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을 아주 싫어한다. 남의 눈을 피해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 모든 일은 바른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진실과 정의는 강한 리더십을 보장한다. 지도자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진실하고 정의로우면 직원들도 그를 신뢰하며 잘 따라준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생각으로 구정을 펼쳤기에 한국갤럽 조사 결과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자랑스러운 성적은 모두 나를 믿고 따라 준 구청 직원들과 주민들의 공이기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건강한 자에게서 건강한 힘, 강한 리더십이 나온다. 나는 행정가이기에 앞서 자연인으로서 국내에 소재한 산의 나무가 몇 그루인지 알 정도로 40여 년간 산을 찾았다. 내 인생에 있어서 산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오늘날 등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주말이면 전국의 모든 산은 등산객으로 붐비고 있으며 어떤 산은 몸살을 앓을 정도다. 사람들이 산을 찾은 이유는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산이 좋고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생업 틈틈이 생활체육을 즐겨야 행복할 수 있다. 생활체육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며 인생에 리듬을 주고 삶을 행복하고 보람 있게 만들어주는 촉매 역할을 해준다.
나는 오랫동안 산에 올랐고 산 전문가 또는 등산광이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나에게 왜 산에 오르느냐고 묻는다면, 나에게 있어 등산은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사람은 줄을 서게 된다. 출세를 위해 줄을 서는 경우도 있지만 생활체육에도 줄이 있다. 어떤 생활체육에 줄을 서느냐가 중요하다. 등산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30대에 시작해 70대까지 등산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지금도 난 휴일이면 으레 산에 오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현재 구정 업무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뛸 수 있는 체력은 지금까지의 꾸준한 운동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즉, 건강한 삶이 밑바탕에 있어야 다른 일들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건강한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면 결국 건강한 마을, 건강한 도시, 건강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건강하고 활기찬 도봉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임기 초부터 문화, 체육에 관해 많은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계획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갔다. 나는 일에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고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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