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월부터 ‘서울둘레길 2.0’ 운영
서울시, 4월부터 ‘서울둘레길 2.0’ 운영
  • 문명혜
  • 승인 2024.01.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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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걷고 싶은 길’ 둘레길 156km 전면 개편…코스 8개→21개로 세분화
서울둘레길 코스 개편.
서울둘레길 코스 개편.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서울둘레길 개통 10년을 맞아 1월부터 코스 개편 및 시설을 보완, 4월부터 ‘서울둘레길 2.0’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서울둘레길 2.0’ 개편은 시민이 서울둘레길 완주에 부담없이 도전하고 보다 안전하게 길을 이용하며, 세계인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트래킹 코스로 발돋움 한다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는 ‘서울둘레길’은 2014년 개통 이후 작년 12월 1일 ‘6만 번째’ 완주자가 나오는 등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나 둘레길 이용을 보다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평균 20km의 코스를 세분화 하고,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 전면 개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당 평균 길이가 20km 수준이어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던 코스를 세분하고, 거점 둘레길 4곳에는 숲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늘숲길’과 전망대도 조성한다.

또 각 기점에는 눈에 띄는 안내판ㆍ스탬프함 등을 설치해 길잡이를 제공하고, 서울시민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 9988’과 연계해 완주시 추가 포인트도 지급할 예정이다.

주요 탐방로 입구에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능형CCTV도 설치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 156.5km 길이의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부 구석구석을 잇는 8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에 기존의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세분화하고 자신의 수준의 맞는 코스를 선택해 완주할 수 있도록 짧은 코스를 다양하게 배치하기로 했다.

8개 코스를 21개로 늘리면 전체 코스의 평균 길이는 8km로 줄어들어 원래 8시간 가량 걸리는 완주 시간을 평균 3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각 기점 21곳엔 지역의 장소성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둘레길 방향 안내판도 눈에 띄게 바꾼다.

둘레길 곳곳에는 권역별로 특색있고, 이색적인 산림휴양 시설을 조성해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와 안내 책자도 전면 개편해 21개 코스에 대한 상세 정보를 비롯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주변 여가시설, 관광자원, 테마길 등 풍부한 정보를 담는다.

시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손목닥터 9988’과 연계해 완주시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서울둘레길로 향하는 43개 지하철역과 20개 버스정류장에 원하는 코스를 찾아갈 수 있는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하고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서울둘레길 로드뷰 서비스를 1월부터 시작한다.

시민이 둘레길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주요 탐방로 입구에 지능형 폐쇄회로 CCTV를 설치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제센터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비상벨을 확대 설치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서울둘레길 2.0’ 개편을 통해 서울시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까지도 서울 구석구석 담긴 매력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서울둘레길’이 서울을 넘어 세계인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트래킹 코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코스와 시설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둘레길 21개 시종점부.
서울둘레길 21개 시종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