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제105주년 3.1절 맞아 ‘태극기 거리’ 조성
용산구, 제105주년 3.1절 맞아 ‘태극기 거리’ 조성
  • 전소정
  • 승인 2024.02.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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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까지 6호선 효창공원앞역 효창공원 710m
가로수 20그루와 가로등 활용해 태극기 꽃잎처럼 설치
02 지난해 효창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태극기 거리’를 거닐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해 효창공원 일대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한다. 사진은 지난해 효창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태극기 거리’를 거닐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전소정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제105주년 3.1절을 기념해 효창공원 일대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한다.

구는 구민들이 일상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립운동 성지인 효창공원 앞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구는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부터 효창공원 710m 구간 가로등과 나무에 태극기를 꽃잎처럼 설치할 예정이다. 효창공원 정문(창열문) 앞 가로수 20그루에 태극기를 달고, 공원 초입 도로변 가로등에는 태극기를 가로기로 게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효창공원에 마련된 ‘태극기 거리’와 관련된 글이 다수 올라와 온라인상에 화제가 된 바 있다.

누리꾼들은 “벚꽃 핀 줄 알고 너무 기뻐서 달려갔는데 태극기였다”, “효창공원 앞에 태극기 꽃이 피었습니다”, “독립 선열들의 묘역이 있는 효창공원이라 더욱 멋진 풍경이다”, “멀리서 보면 진짜 벚꽃 같고, 가까이서 보면 벚꽃보다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태극기꽃 나무’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효창공원은 사적 제330호로 지정된 국가지정 문화재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와 땀방울을 바친 애국선열들이 잠든 곳이다. 실제 공원 내에는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임정요인(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등 7위 선열 묘역이 위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는 3.1절을 맞아 녹사평대로, 한강대로, 백범로 등 지역 내 주요 도로 36.5㎞ 구간에 태극기 가로기 3200여 개를 게양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오늘 우리가 밟고 있는 이 땅의 평화는 독립 선열들의 피땀과 맞바꾼 염원일 것”이라며 “이번에 조성하는 태극기 거리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치열했던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부터 지역 내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지원하는 보훈예우수당을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하고, 국가보훈대상자 장례서비스를 신규 추진하는 등 국가보훈대상자들의 예우와 지원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