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일원, 과거, 현재, 미래 조명
서대문형무소 일원, 과거, 현재, 미래 조명
  • 문명혜
  • 승인 2024.03.04 11:31
  • 댓글 0

‘옛 서대문형무소 일대 역사성과 발전 방안’ 주제로 학술심포지엄 개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서대문형무소 일대 역사문화벨트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서대문형무소 일대 역사문화벨트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서대문에는 근현대 한국 역사를 투영하는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있다”면서 “이러한 역사문화벨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학술심포지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미래 세대에 전해 줘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서 독립공원 일대 역사문화벨트의 가치가 보다 널리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2일 현저동 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옛 서대문형무소 일대 역사성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학술심포지엄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 104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의 순간을 생생히 들려주며, “미래를 위한 큰 책임을 지닌 현세대가 정의와 자유, 행복이 넘치는 모범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목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경성감옥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까지, 한국 근현대를 투영하다’란 제목의 첫 주제발표에서 “서대문형무소가 한국 근현대사를 투영하는 공간으로 회복되기 위해 원형 공간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선익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독립공원과 마주하다’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독립운동과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서울의 대표 공간’, ‘독립운동 전체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연계 공간’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선 육군 수방사 제1경비단의 청와대 경호 임무가 해제 됨에 따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인접한 이 부대를 수도권 외곽으로 이전하고 대신 그곳을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연구단지와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특구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발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