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사각지대, 독거노인-유기견 연계 제안
돌봄 사각지대, 독거노인-유기견 연계 제안
  • 신일영
  • 승인 2024.03.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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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의회 정초립 의원 자유발언
강북구의회 정초립 의원
강북구의회 정초립 의원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강북구의회(의장 최치효) 이상수ㆍ정초립ㆍ노윤상 의원이 지난 23일 제270회 임시회에서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정초립 의원은 독거노인의 건강관리 및 고독사 문제와 유기견 입양, 안락사 문제를 연계해 해결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독거노인분들은 경제적 빈곤과 정서적 고립 등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분들이 디지털 소외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우울증 환자 중 60대 이상 비율이 35%를 넘어서고 있으며, 강북구는 노인인구도 많고 자살률도 높다.  

유기견 문제가 크다. 2022년 서울시 기준 보호소 내의 유기동물 중 27.5%만 분양 될 뿐, 43.7%는 생을 마감하고 있다.

정의원은 2020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양육할 경우 삶의 만족도와 긍정적 사고 증가 등의 효과가 있다며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방안으로 독거노인에게 유기견을 분양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사료 지원과 사료 급식기, GPS 부착 목줄을 지급하고 이와 연동된 어플을 통해 반려견의 사료 급여 및 산책 여부와 함께 독거노인의 안위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물론, 이미 이 사업을 시행 중인 타 자치단체의 사례를 볼 때 금전적인 부담과 양육 기본 지식 부족 등 우려되는 점은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견의 사료를 지원하고, 동물등록 비용이나 의료비도 관련 사업과 연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독거노인에게 분양되는 것인 만큼, 독거노인의 건강 악화 또는 사망 시 파양되는 반려견에 대한 사후 조치도 강구해야 한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되고,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뒷받침 된다면 독거노인과 유기견 두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