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가짐을 편안하게 해야
몸 가짐을 편안하게 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8.01.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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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吉人(길인)은 無論作用安祥(무론작용안상)이라 卽夢寐神魂(즉몽매신혼)도 無非和氣(무비화기)며 凶人(흉인)은 無論行事狼戾(무론행사낭려)라 卽聲音笑語(즉성음소어)도 渾是殺機(혼시살기)니라.”
이 말은 ‘착한 사람은 몸가짐이 편안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잠자는 동안의 영혼까지 온화함으로 충만되어 있다. 악한 사람은 행동이 사나운 것은 물론 목소리와 웃음띤 말에서도 살기가 넘친다'는 의미이다.
중국 속담 중에 아주 재미있는 말이 있다. 착한 사람은 두 사람 밖에 없다. 하나는 죽은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암담한 내용이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누구도 착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선을 행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악을 억제하는 데는 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한 정도의 차이뿐이다. 착하게 생각하고 착하게 행동하고 착하게 바라보라. 그대 앞에는 일체의 생각과 일체의 행동들이 이미 선악이라는 개념을 뛰어넘게 된다. 그대는 이제 가장 아름다운 인간 본성의 경지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는 ‘새가 우리의 머리 위를 지나는 것을 막을 도리는 없다. 그러나 새가 우리의 머릿가에 집을 짓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나쁜 생각이란 마치 우리의 머리위를 스치는 새와 같아서 막아낼 도리는 없다. 그러나 나쁜 생각이 우리의 머리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들어앉지 못하게 물리칠 힘만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작금에 현직 부장판사가 사건 관계자에게서 수천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공정함을 제일의 생명으로 삼아야 할 법관이 범죄 피의자와 뒷거래를 했다는 것은 스스로 인격을 부정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전북 전주에서는 현직 경찰관이 노래방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벌어졌다.
최근 들어 공직자의 일탈 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공직사회의 가치관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정부와 사법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엄중 처벌로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