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절주 통한 주민 건강지킴이
금연·절주 통한 주민 건강지킴이
  • 시정일보
  • 승인 2008.01.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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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찬 교 성북구청장

새해 들어 건강을 위해 금연과 금주를 결심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이미 단단했던 그 결심을 지키지 못한 분들도, 또 설 명절을 새로운 결심의 시작점으로 삼으려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흡연은 각종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이는 흡연자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간접흡연의 경우 생 담배연기를 흡입하게 되는데 이는 필터로 걸러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독성이 더욱 강하다. 실내는 물론 거리에서도 생 담배연기는 수십 미터 떨어진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
현재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5년에 11개 주가 ‘술집’에서조차 흡연을 규제하고 있으며, 흡연천국이라던 프랑스도 올해부터 카페와 레스토랑 등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가? ‘공공장소에서 법률로 흡연을 금지시키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1%가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는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지만, 우리도 선진국처럼 다중이용시설을 금연지역으로 지정하고 흡연을 단속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게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 흡연규제 권한을 위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금연정책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성북구는 이미 2002년부터 ‘담배 연기 없는 성북’이란 슬로건 아래 금연실천운동인 3S(Stop Smoking in Seongbuk) 운동을 시작했고, 전국 최초로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그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금연하나로홍보거리 조성, 금연서포터즈 및 금연클리닉 운영 등 다양한 성과와 사업들이 이어져 오고 있다.
술은 또 어떤가. 흡연에는 적당량이라는 것이 없어 피우면 피울수록 건강에 나쁘지만, 음주는 적정량이 지켜진다는 가정 하에,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좋은 음식도 과하면 탈이 나듯 음주도 그 양이 문제다. 다량의 알코올 섭취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며 때로 폭력이나 교통사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음주로 인한 우리나라의 직·간접적 사회피해액이 연간 20조를 넘는다고 하니, 다소간의 효용을 감안하더라도 실로 엄청난 액수다.
성북구는 2005년부터 ‘건전한 음주문화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음주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취지로, 술 권하지 않기, 술잔 돌리지 않기, 술로 건배 안 하기, 폭탄주 제조 안 하기, 2차 안 가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5NO 절주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또 이를 ‘직장인 건강음주프로그램’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건강한 일터 만들기’와 연계해 확산시켜가고 있으며 ‘절주에 관한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고3 음주문제 예방, 과음 없는 캠퍼스 만들기, 문제음주자 상담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을 통해 2010년까지 지역 주민의 과음주량(남 7잔, 여 5잔 / 주 1회 이상)이 2005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의 초석이 되는 건강! 새해에도 주민의 건강 지킴이 성북구는 금연·절주 사업으로 3대가 모두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다.
tip) 전문가들은 술의 또 다른 폐해 중 하나로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것’을 들고 있다. 취한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면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기 때문에, 매우 해롭다는 것이다. 폭음 후의 숙취 또한 술 자체보다는 지나치게 많이 피운 담배가 주원인이라고 한다. 새해 건강을 위해 우선 술자리에서 만큼이라도 흡연을 자제하겠다고 다짐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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