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후반기 정ㆍ부의장 선출문제
지방의회 후반기 정ㆍ부의장 선출문제
  • 시정일보
  • 승인 2008.03.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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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지방의회가 벌써부터 후반기 정ㆍ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세력 만들기에 분주하다. 일부 기초의회에서는 감투에 마음을 두고 있는 몇몇 의원들이 자신의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갖가지 움직임을 펼치는 것으로 보아 감투가 좋기는 좋은 모양이다.
또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전반기 정ㆍ부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들은 지난 2년간의 임기 중 맡아왔던 각종 사안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나름대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후임자에 대한 세력규합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전국의 지방의회는 오는 4월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이 끝나면 본격적인 세력다툼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6월 후반기 정ㆍ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향해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감투가 좋은 것이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감투에 대한 욕망은 누구든지 갖고 있는 것이지만 이른 바 함량 미달이고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 분에 넘치는 자리를 차지한다면 이 또한 자신과 여러 사람에게 불행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자질이 있는 사람이 선출되는 것이 의회 운영을 만사형통 시키는 지름길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방의회 의원들은 정실에 흐르지 않고 소신 있는 대표자 선출에 나서야 하며 지방의회의 위상정립을 위해서도 올곧은 사람이 지방의회의 대표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소속 정당의 결정에 따라 좌우되는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 집행기관을 올바르게 견제하며 지방의회가 견지해야할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지혜와 슬기가 지방의원의 뇌리에서 떠나지 말아야 하겠다. 특히 감투를 염두에 두고 금품살포나 향응을 제공하는 인물에게는 절대로 감투를 주어서는 안되며 지방의회 의원 본분에 충실한 사람에게 선택의 폭을 좁혀야 할 것이다.
주민의 선택으로 주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지방의회 의원들이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지방자치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바른 인물이 지방의회 후반기 정ㆍ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에 선임되는 것이 지방의회의 위상정립과 본분에 더욱 정진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