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한우의 영원한 ‘도전’
강원 한우의 영원한 ‘도전’
  • 시정일보
  • 승인 2008.03.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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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 덕 표 강원도 축산과장
한우는 우리민족과 애환을 함께하며 농가 부의 상징으로 이어 온 소중한 농업 자원이다.
최근 한미 FTA 협상타결과 옥수수 등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배합사료가격이 인상되면서 한우사육농민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가뜩이나 취약한 농촌생활의 핵심 소득원인 한우산업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전국 최고의 명품우로 인정받고 있는 강원도 한우를 잘 지켜 강원도와 함께 번성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원도 한우는 산이 81%나 차지하는 지형적 특성과 사육에 적합한 서늘한 고냉 기후의 영향으로 골격이 크고 성장성이 우수하며 질병에 잘 견뎌 가축시장에서 남부지역 한우보다 10~20만원을 더 받고 거래되고 있다. 또 전국한우 선발대회에서도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우수성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 인구에 비해 전국시장을 점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8.5%) 소득 작목으로 도민소득과 직결돼 있어 강원도가 전략적으로 육성시켜 왔다.
강원 도내에는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6개의 명품한우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우수한 한우 혈통을 개량ㆍ보전해 송아지를 생산해 낸 결과 품격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가장 먹고 싶은 한우로 횡성한우가 뽑히는 등 품질과 안전성에서 우수함이 입증돼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오늘날 강원한우 브랜드가 전국최고의 명품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견지하며 소비자의 사랑을 받게 된 이면에는 도 차원의 정책지원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강원도는 시ㆍ군 단위 지역브랜드가 사육두수의 한계로 브랜드 상품으로서의 일정물량 공급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2003년 전국 최초로 광역브랜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광역브랜드와 지역브랜드를 함께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이는 춘천을 중심으로 하는 영서북부지역의 제 1광역브랜드 ‘하이록한우’와 2006년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 2광역브랜드 ‘한우령한우’가 탄생하게 됨으로써 도내 전 지역을 브랜드화 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강원도의 이와 같은 정책으로 2001년 WTO체제의 축산물 전면개방과 지난해 4월 한미FTA 협상타결 등 개방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우농가가 수입쇠고기와 맞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농민들에게 심어주게 됐다. 하지만 도내 6개의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각기 특성화 노력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지만 전국의 후발 브랜드의 추격과 소비자 기호의 고급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강원한우의 갈 길은 아직 멀다고 생각 한다.
문제는 국내 한우브랜드들과의 대내적 경쟁이다. 국내 최고의 청정지대에서 생산돼 비육된 최 고급육 강원 한우가 소비자의 입맛에서 트레이드마크로 검증될 때 충분한 승산은 있다고 본다.
소비자가 왕인 시대! 소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상품생산을 위해서는 현실의 벽을 넘어 전국 유일의 명품한우를 만들어 나가는 길 밖에 없다. 그래서 강원도는 오늘도 살벌한 경쟁대열에서 맨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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