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꼭꼭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라
노원구, 꼭꼭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라
  • 시정일보
  • 승인 2008.03.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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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사 ‘목조보살상’ 서울시 문화재 지정
▲ 노원구 상계동 염불사의 목조보살상이 서울시 문화재 지정됐다. 사진은 지장시왕도(왼쪽)와 목관음보살좌상.
염불사 목조보살상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을 받았다.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17일 상계동에 있는 한국불교 태고종 산하 ‘염불사(주지 호명 스님)’에서 소장하고 있는 ‘목관음보살좌상’과 ‘지장시왕도’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목관음보살좌상(木觀音菩薩坐像)은 1695년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인 득우 스님과 덕희 스님의 작품으로 높이 63㎝의 중형불상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조성사찰과 부처를 이르는 존명 등을 잘 알 수 있는 조성 원문도 남아 있어 17세기 후반 목조보살상의 전통적인 양식이 들어 있다.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는 1869년 전라도 지역의 대표적 화승인 금암당 천여와 제자인 취선, 묘영이 함께 조성한 것으로 19세기 불화 채색이 대체로 원색적인데 비해 이 불화는 주색인 붉은색과 푸른색이 대비를 이루어 은은하면서도 맑은 17세기 불화 채색양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사대문 밖 외곽에 위치한 노원구는 종로, 중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재가 빈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잘 살펴보면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문화유적과 유물들을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고 밝히고 “개인 소장 유물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해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는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지난 2월28일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서울산업대 대륙관’을 포함해 총 32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노원구는 또 오는 6월까지 월계동 820번지 염광학원 일대 8000㎡에 서울시로부터 10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야외 석인상 전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金鍾榮 기자 /jykim@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