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문화원, 봉화산도당제 개최
중랑문화원, 봉화산도당제 개최
  • 시정일보
  • 승인 2008.04.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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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봉화산 정상 도당…봉화산도당제보존위원회가 주관
중랑문화원(원장 김용)과 봉화산도당제보존위원회(위원장 윤천욱)는 지난 8일 봉화산 정상에서 봉화산도당제를 지냈다.
봉화산도당제는 지난 2005년 1월10일 서울시 무형 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됐으며 매년 음력 3월3일이면 중랑구 봉화산 정상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도당제는 중화동, 신내동, 묵동, 망우동 등 주민들이 윤년으로 돌아가며 해온 농경사회 축원의 굿인 동시에 마을제례를 병행하는 이 지역의 대동제다.
올 봉화산도당제에는 지난 3월17일자로 봉화산도당굿 보유자가 된 당주무녀 신위행 씨와 당주악사 김광수 씨의 인정을 받아 진행됐다. 이날 당주 신위행은 거리 부정으로 시작해 뒷전으로 이어지는 신명나는 굿판을 벌였다. 이날 도당제에 30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참가해 지역 문화 축제와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문화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봉화산도당굿은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산 14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160m 정도 높이의 봉화산 정상 부근 도당에서 매년 음력 3월 3일에 지내는 마을 굿이다. 음력으로 3월3일에 당주무당이 참여한 가운데 굿을 지내고 음력 6월1일에 는 소치성이라 하여 소를 잡아 산신제를 지낸다. 3월3일에만 당주무당을 비롯한 봉화산 인근지역 주민들과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참여하고 6월1일에는 남자들을 중심으로 주민들만 참여하는 대동제였으나 현재는 소치성은 지내지 않고 있다.
봉화산은 행정구역상 중랑구에 속해있는 서울의 동북부 외곽에 위치하며 동으로는 구리시, 남으로는 광진구, 서쪽에는 동대문구, 북으로는 노원구에 접해 있으며 인근에 높은 산이 없어 경기도 양주군 진접면의 꽃냄이 봉에서 봉화를 받아 남산으로 보내는 봉수대가 산 정상에 설치돼 있었으나 고증을 거쳐 지난 1994년 11월에 복원됐다.
<오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