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궁 팔색무도회
오월의 궁 팔색무도회
  • 시정일보
  • 승인 2008.05.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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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하이서울 페스티벌…4일∼11일 경복궁 등 축제마당 변신
▲ 4일부터 경복궁 등 고궁과 청계천, 서울광장에서는 ‘2008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꽉 닫혔던 조선의 궁궐 문이 활짝 열린다. 4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2008 하이서울페스티벌’ 봄 축제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궁(宮)’의 이미지를 화사하고 밝게 바꿔놓는다.
서울문화재단은 ‘2008 하이서울페스티벌’ 봄 축제를 경복궁과 창덕궁 등 조선시대 궁궐 5곳과 서울광장, 청계천 등에서 4일부터 8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궁’을 주제로 ‘서울의 봄, 궁에서 피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특히 현대와 전통기술이 결합한 가상의 디지털 궁 ‘오월의 궁’은 낮 동안에는 ‘열린 궁전, 상상공작소’를 테마로 매일 다른 주제의 체험놀이가 열리는 야외놀이터로, 밤에는 다양한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팔색무도회’로 변신한다. 무도회는 시청 앞 광장을 화려한 야외나이트클럽으로 바꾸고, 로고댄스 ‘봄바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게 한다.
축제는 4일 종묘를 출발, 세종로를 지나 서울광장까지 2.3km를 이동하는 ‘만민대로락’ 퍼레이드가 막을 올린다. 행렬에는 퍼레이드 카, 대형꼭두각시 인형뿐 아니라 ‘서울 탈’을 쓴 시민참가자 등이 직접 참여하며 ‘보고 즐기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의미를 각인시킨다.
600년 역사를 가진 조선시대 궁궐도 축제를 맞아 시민들에게 다가온다. 경복궁에서는 3일 오후 4시 세종대왕 즉위식 ‘세종, 용상에 오르다’가 열린다. 즉위식 재현행사는 궁중 탈놀이 ‘대나의’를 최초로 복원하며 시민들이 원형 복원된 2000여개의 서울 탈에 직접 색칠해 쓴다. 또 창덕궁에서는 명인명창의 ‘천년만세’가, 창경궁에서는 역사적 인물이 등장해 궁궐의 일상과 체험을 들려주는 ‘동권실록, 궁중광대와 놀다’가 진행된다.
석조전 등이 있어 가장 근대화된 덕수궁에서는 퓨전콘서트 ‘퓨전, 아름다움으로 만개하다’와 전통의 소리와 미디어아트가 접목된 ‘미디어아트, 전통을 깨우다’가 열리고, 경희궁에서는 고궁뮤지컬 ‘명성황후’와 시립교향악단의 고궁음악회가 마련된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