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2년, 박성중 서초구청장에게 듣는다
민선4기 2년, 박성중 서초구청장에게 듣는다
  • 시정일보
  • 승인 2008.07.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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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고객만족 그 이상 ‘감동 행정’ 구현
부구청장 시절 구청장 지시 위주의 업무처리로 뭔가를 하고 싶어도 소신 있는 추진에 한계를 느껴 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는 박성중 서초구청장. 박성중 구청장은 시정연구와 서울시정, 서울시 일본 동경사무소, 청와대 등에서 27년간 공직 노하우를 두루 섭렵했으며, 도시행정학 박사로 실무와 이론에 강한 시행정 전문가다. 박 구청장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명품도시, 일류행복도시 서초’라는 글로벌 비전 아래 서초구 발전을 위한 큰 틀을 세우고 하나씩 추진하고 있다. 그는 서초구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전문가들을 활용,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 천국을 구현해 혁신과 변화를 추구했다.
박성중 구청장이 취임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노력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민선4기에 들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사업이 40여개로 행정혁신 분야에서 전국 최초 서초구가 실행한 ‘OK 민원센터’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2008 구정설명회’에서 최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으며, 복지 프로그램으로 전국 최초 종합 CCTV 종합센터인 ‘서초25시센터’를 개설해 유비쿼터스 행정을 실현했다.
이밖에도 환경 분야에 있어 세계 일류수준의 공원조성을 위한 ‘청계산?우면산 엘레강스 프로젝트’, 생태하천의 완벽한 복원을 위한 ‘양재천 업그레이드 사업’ 등과 국제화 시대 세계와 소통하는 ‘월드 서초 네트워크 구축’, ‘영어통용글로벌도시 조성’, 세계 속에 서초를 알리기 위한 서초 BI ‘JOY 서초’ 개발 등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 낸 바 있다. 또 효율적인 예산관리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아방세홀’은 구내식당의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2년 동안 각종 대외 기관 평가로 이어져 63개 분야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으며, 19억원 가량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현재 서초구는 앞으로 50년, 100년 후를 바꿔 나갈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이러한 성과에 주축이 된 박성중 서초구청장을 만나 민선4기 2주년을 맞은 소회와 3대 행정 철학에 따른 성과 및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주요 업무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민선4기 2주년을 맞은 소회는.
“민선4기 서초구청장으로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나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간 당초 계획한대로 주요시책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취임 후 민선4기 전국 최초로 추진한 사업이 40개에 이르고, 외부 평가에 있어서도 63개 분야에서 ‘전국 최고’ 평가를 받는 등 대한민국 최고 도시 서초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최고라고 방심하면 바로 뒤떨어지게 마련으로, 지난 2년보다 앞으로 더 노력해 세계일류도시 구현에 앞장설 것입니다.”
-취임 이후 고객행정, 경영행정, 세계행정의 3대 행정철학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성과는.
“민선4기에 들어 서초구는 지난 2006년 14개 분야에서 1억9400만원을, 2007년 38개 분야에서 9억250만원을, 올해 들어 11개 분야에서 7억5100만원을 지원받는 등 63개 분야에서 18억475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았습니다.
먼저 만족을 넘어 감동의 ‘고객행정’ 차원에서 살펴보면, OK민원센터와 보건소 리모델링, 청계산ㆍ엘레강스 프로젝트, 양재천 업그레이드 등의 사업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행정 서비스의 혁신을 도모했습니다. 보건소 리모델링은 보건소의 기능을 병을 고치는 것보다 진단하는 보건소로 검사기능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치료는 65세 이상 노약자와 저소득층 장애인 등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특히 OK민원서비스는 기존 공무원 중심의 행정에서 주민 중심의 행정으로 민원처리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서비스는 민원인이 여러 부서의 담당 공무원을 찾아다니던 것을 서초구청 1층 OK 민원센터를 통해 모든 민원을 한번에 해결하는 서비스로 7일에서 최고 60일까지 걸리던 처리기간을 1일에서 30일 내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민원처리건수가 일 3500여건으로 서비스 실시 후 3배가 증가했습니다. OK민원센터는 지난해 6월 ‘창의행정민원서비스 개선’(서울시 주최) 최우수구 선정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행정자치부, 한국일보 주최) 특별상 수상, 행정안전부 주관 ‘올해 5월 전국지방자치단체장 국정설명회 최우수 사례’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것에 이어 올해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두 번째 행정에 기업마인드를 도입, 효율적인 ‘경영행정’을 추진해 예산 절감을 나아가 수익창출까지 이루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경영행정을 통해 고객감동 행정서비스를 제공한 대표적 사례로 ‘아방세홀’ 운영을 들 수 있습니다. 아방세홀은 직원이 만족해야 구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펼칠 수 있다는 취지로 직원 후생복지에 힘쓴 결과입니다. 구내식당의 혁신이라고 평가받는 아방세홀은 직원 후생복지 향상뿐 아니라 운영시스템 개선에 따른 이용자 증가로 적자에서 흑자사업으로 전환했으며, 이에 따른 잉여금을 다시 식단개선을 비롯 직원후생복지에 재투자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경영행정을 위해 구는 ‘서초25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비율ㆍ저효율 행정혁신을 위해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 설치에 관한 조례>를 제정, 음식물쓰레기 감량화를 추진했습니다. 또 돈 먹는 하마 감시단 운영 등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명품도시, 일류행복도시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세계행정’을 세 번째 행정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영어통용 글로벌도시 서초’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 방배(4월28일 개관), 반포, 서초, 양재(2009년 설치완료 예정) 등에 권역별 잉글리쉬 프리미어 센터(English Premier Center)를 설치하고, 동네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그밖에도 ‘자원봉사특별구 선포’를 통해 자원봉사제를 확립하고, 전국 최초 맞춤형 1:1 결연사업인 서초한가족 1:1 결연맺기를 실시해 저소득주민과 후원자들을 연결해 지속적인 후원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또 ‘비즈니스 프렌들리 서초’를 테마로 기업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확립했으며, ‘서초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 43개국 100여개 한인회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교류를 확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ㆍ외국인 교류 및 프랑스풍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서래마을을 특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객행정, 경영행정, 세계행정의 3대 행정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서초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전력질주할 것입니다.”
-현재 추모공원이 이슈인데, 서초구의 입장은.
“서울시는 지난 2001년 7월 서초구 원지동 일대를 추모공원 즉, 화장장 부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후 2001년 12월 지역 주민들이 서울시를 상대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나 지난해 4월 대법원으로부터 패소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올해 6월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와 함께 ‘종합의료시설 허용 합의 및 추모공원 추진계획’을 발표해 벽제 화장장과 원지동 화장장 건립을 통해 서울시 화장 수요를 충당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청계산 수호 시민연합 등은 종합의료시설 건립을 포함 화장장 설치를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초구는 대법원 패소를 비롯 전임구청장, 전 서울시장과의 합의, 관내 화장수요 자체해결이 불가피해 종합의료시설과 추모공원을 동남권 수요를 감안해 5기 이내 건립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남은 민선4기 2년간 꼭 이루고 싶은 주요업무 계획은.
“남은 2년간 서초의 미래를 그려갈 중장기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한강에서 반포재건축아파트, 반포천까지 10km에 이르는 ‘수변 친구공간’ 조성을 완료할 것입니다. 이 사업은 구청 마스터플랜 설계 및 한강물 유입펌프 설치 등 한강물을 끌어들여 단지 내 연못, 분수 등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또 ‘반포문화권 고효율 컴팩트 도시 개발’ 사업은 반포 1동 701번지에서 748번지 일대에 고효율 층수 건립과 최대 녹지율 확보 등 사업내용을 토대로 장기적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강남대로변은 업무, 상업, 금융, 비즈니스 건물 등이 들어서는 상업지역으로 개발되고, 후면부는 공동주택 및 완충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돼 주민 생활의 질을 한층 더 높일 것입니다.
그 외도 ‘서초구-고속버스 터미널 입체ㆍ복합개발’로 지난 3월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빛의 도시, 서초’ 조성, ‘고속도로 덮개공원’ 조성, ‘방배문화권 21세기 녹색주거타운’ 개발, ‘정보사부지 종합예술공원’ 건립 등 굵직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서초탄생 20주년 민선4기 반환점에서 주민들에게 당부말씀은.
“올해는 특히 서초탄생 20주년으로 지난 2년간 성과를 평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서초구는 지난 2년 동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게 됐으며,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꿈은 꾸어야 이뤄지는 것,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현실로 이뤄집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세계명품도시, 일류행복도시를 이루기 위해 지난 2년보다 더 큰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중장기 프로젝트는 반드시 이뤄 낼 것으로 주민들께서는 믿고 기다려 주시길 바라며, 지난 2년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鄭應浩 기자 / jungho@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