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도로 위 무질서 뿌리 뽑는다
중구, 도로 위 무질서 뿌리 뽑는다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8.11.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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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동대문運 경찰합동단속…오토바이 상가, 도로진열 정비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불법 주ㆍ정차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해 서울시가 시행하는 ‘생활 질서 확립’과 관련, 중구(구청장 정동일)가 매일같이 교통지도과 단속요원, 가로 정비 요원, 경찰관 등 100여명과 함께 도로 위 무질서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불법 주ㆍ정차와의 전쟁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성과는 먼저 서울의 대표적인 불법행위 빈번지역인 동대문운동장 부근에서 나타났다. 동대문운동장은 대형 의류쇼핑몰 등이 밀집해 야간에도 불야성을 이루며 불법 주ㆍ정차가 성행하는 곳이다.

구는 차량이 많은 밤 8시부터 11시까지 단속인원을 집중 투입하고, 불법 주ㆍ정차가 빈번한 흥인덕운시장 앞, 청계천변, 경찰기동대, 광희시장, 유어스 앞, 한양공고 뒤, 동대문야구장 앞, 축구장 앞 등의 이면도로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또 불법 주ㆍ정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장애물로 자동차번호판을 가리는 행위는 물론 오토바이의 보도 상 불법주행도 강력히 단속 중이다.

구에 따르면 10월31일 현재 2만772건을 적발했다. 불법주정차는 전체의 79%인 1만6415건이며 이륜차 단속건수도 213건에 이른다.

구의 이런 노력으로 동대문운동장 주변 도로 정체가 상당부분 줄어 시민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동대문시장에 자주 온다는 김보현 씨는 “값이 저렴해 동대문시장을 찾지만 차량으로 뒤엉킨 거리를 걸을 때마다 왜 왔는지 후회한 적이 많았다”면서 “도로가 뻥 뚫리고 깨끗이 정비되니까 쇼핑하는 재미가 배로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이달 말까지 집중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이 지역의 불법 주ㆍ정차 행위가 진정될 때까지 경찰과 지속적으로 합동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모범운전자회 등 민간단체와 함께 남산순환로 소파길, 동대문운동장 등 불법 주ㆍ정차 지역에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자가용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1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동대문주차장 등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계획이다.

구는 또 퇴계로4가 대한극장~퇴계로5가의 오토바이ㆍ애견상가의 도로 불법점용행위도 자율정비 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오토바이 전문상가 85개와 애견센터 20여개가 영업 중인 이 일대에는 이들 상가가 보도를 불법 점용하는 행위로 보행자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서다.

구는 이에 따라 점포 스스로 자율질서를 유지하도록 계도하고, 점포 밖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보ㆍ차도에서 차량세척 또는 수리 행위, 상품진열행위 등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또 감시원을 상시 배치해 감시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