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불황 ‘민․관 협력’으로 극복”
성동구 “불황 ‘민․관 협력’으로 극복”
  • 시정일보
  • 승인 2008.12.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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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1곳, 경로당 134곳 후원…구, 기업 600곳에 345억 융자지원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3%대로 예상되는 등 불황지속이 우려되는 가운데 성동구(구청장 이호조)가 행정기관은 관내 민간기업의 경영활동을 돕고, 기업은 지역 내 저소득층을 후원하며 ‘윈-윈’하는 길을 모색해 눈길을 끄고 있다.
도움의 손길은 성동구가 먼저 내놨다. 구는 관내 2000여개의 패션․IT․생명공학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호조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간부가 중소기업을 방문하며 경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해결에 나섰다.
구는 이와 관련,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융자에 나섰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난 2002년부터 시중은행과 협력, 기업자금 융자를 시작한 결과 그동안 368개 업체에 236억원을 지원했고 이차보전을 통해 160개 업체에 109억원의 은행협력자금을 융자했다. 또 서울신용보증재단의 특별신용보증제 운영을 통한 영세업체의 경영 활성화와 함께 특허증․실용신안등록증 등을 보유한 기술개발유망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이런 노력으로 서울 자치구 중하위권 수준의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치구 2위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 중이다.
구는 이와 함께 CEO아카데미와 기업 실무자교육을 열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CEO아카데미는 지난 2007년 개설 후 현재 4기가 수료했고, 금년 1월부터는 산업디자인 실무교육 등 기업의 관리 실무에 필요한 실무자 교육을 25차례 실시했다. 또 관내 중소기업관 연계, 직업훈련 및 교육은 물론 취업상담․기업융자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춘 ‘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국내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돕고 있다.
성동구 소재 기업들은 구의 이런 지원에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며 ‘사랑 나눔 기업정신’으로 응답했다. 특히 지난 2006년 12월14일 처음 결연을 맺은 ‘1사 1경로당 결연사업’은 현재 71개 업체가 134개 경로당을 후원하며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연말은 물론 노인의 날 등 각종 행사 때마다 7회에 걸쳐 쌀․과일․현금 등 3600만원 상당의 지원 실적을 보였다. 구 관계자는 “참가기업의 경우 지역주민을 통해 얻은 수익 일부를 지역, 특히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환원할 수 있게 돼 크게 만족하고 있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내년도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10억원 늘리는 등 오는 2013년까지 210억 규모로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확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