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결백하게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겨야
청렴결백하게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겨야
  • 시정일보
  • 승인 2008.12.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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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寧守渾愕(영수혼악)하고 而黜聰明(이출총명)하여 留些正氣還天地(유사정기환천지)하며 寧謝紛華(영사분화)하고 而甘澹泊(이감담박)하여 遺個淸名在乾坤(유개청명재건곤)하라."
이 말은 '차라리 우직하여 총명함을 물리치고 다소의 정기를 남겨 천지에 돌리라. 차라리 화려함을 물리치고 청렴결백하여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기라'는 의미이다.
세상을 너무 영리하게만 살아가려 애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에게는 한결같이 하나의 공동점이 있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너무 작고 가볍다. 얕은 꾀와 잔재주가 그들의 삶의 방식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들에게는 다만 살아가는 것만이 중요한 문제이지 결코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정직한 남을 비방 그 정직을 자기의 것으로 도둑질하거나 부지런한 타인을 헐뜯어서 그 부지런함을 자기것으로 도둑질 하는데 길들여져 있다. 세상에는 그들같은 조악한 총명함을 반기는 구석도 있고 그들같은 너무나 영악한 현명을 필요로하는 구석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형태들이 오늘날 세상을 절반을 점유한다해도 차마 그들과 무리를 이룰 필요는 없다.
아니 확실하게 그들과 정반대편에 서는 것이 총명한 것이다. 차라리 조금은 우직하라. 차라리 조금은 속으면서 살아가라. 차라리 조금은 잃어버리면서 살아가라. 그리하여 잃어버린것과 속은 것과 우직했던 것을 한데모아 그대 삶의 원천으로 삼고 대자연과 호흡하라. 참으로 깨끗한 이름은 그대 목숨과도 같은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작금에 들어 정부가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이 규정과 절차를 위반했거나 예산을 낭비했더라도 고의나 중과실 및 개인 비리가 아니면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접시를 깨뜨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공직자는 헌법에 명시된대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임무에 충실해 화려함을 물리치고 청렴결백하게 매사에 임해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