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에 ‘서울의 중심’ 있었네!
남산공원에 ‘서울의 중심’ 있었네!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1.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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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GPS 측량결과 예장동 산 5의6번지로 확인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은 어디일까. 서울시민이라면 한번쯤은 궁금해 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딱히 알려져 있지 않는 사항이다. 광화문 네거리에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적인 필요에 따라 우리나라 도로의 시발점인 도로원표석이 설치된 데 반해 서울중심은 측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궁금증을 서울 중심구인 중구(구청장 정동일)와 서울시가 해결했다.

구가 지난해 10월말부터 서울시와 함께 서울의 중심점을 위성측량방법(GPS) 등으로 측량한 결과 서울중심은 중구 예장동 산 5-6번지(위도 37도33분06.8904초, 경도 126도59분30.664초)에 위치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바로 중구 필동 남산터널관리사무소와 N서울타워 주차장 사이로 남산터널관리사무소에서는 120m, N서울타워에서는 320m 떨어졌다.

구 관계자는 “서울의 중심점이 중구 관내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중구가 선포한 중구 도시 브랜드명인 ‘서울의 중심, 중구’의 의미가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서울의 중심점이 중구에 있다는 게 확인됨에 따라 서울의 중심점을 남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상징조형물과 중심점에 접근할 수 있는 접근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 서울시 남산개발사업(남산르네상스)에 포함되도록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

한편 대한제국 원년인 1896년 서울이 중심점은 종로구 인사동 194-4번지로 하나로 빌딩 지하이지만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당초 위치에서 10m 정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