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회관 ‘행복 마을공동체’ 탈바꿈
자치회관 ‘행복 마을공동체’ 탈바꿈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2.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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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참여와 복지중심’ 주민자치회관 운영계획 시행 들어가
춤과 노래, 취미활동을 가르쳤던 문화센터 중심의 자치회관(옛 주민자치센터)이 참여와 복지를 강조하는 지역공동체 중심센터로 탈바꿈,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극복을 위한 도우미로 나선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09년도 주민자치회관 운영계획’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계획을 보면 자치회관은 기존의 문화센터 기능을 넘은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목표로 한다. 계획은 △자치회관 신규 프로그램 개발 및 활성화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 및 자치활동 역량강화 △주민자치회관 시설‧운영지원 및 정보화 등 3개 분야, 15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정동일 구청장은 “장충동 Green-Day 등 각 동을 대표하는 고유(상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특화프로그램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며 “자치회관이 문화센터의 기능을 넘어 자치와 참여, 복지기능을 수행하는 지역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웃돕기 연계 프로그램 운영
우선 미취학아동과 어린이, 홀몸노인, 저소득구민 등 상황과 계층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미취학아동과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 뮤지컬잉글리시, 줄리스 영어발레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홀몸노인‧장애인 등 저소득구민을 위한 어르신 이‧미용 봉사, 어르신 미술치료교실 등 복지강좌를 진행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패밀리강좌도 연다.
또 저소득층 자녀와 대학생을 묶어 멘토링 학습지도를 할 수 있는 공부방을 활성화하고, 방학 중에는 공부방 아이들과 대학생 멘토가 함께 현장학습을 하는 ‘신나는 One-day 체험’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평일 낮 시간 자치회관을 이용할 수 없는 직장인에게도 문호를 개방, 17개 야간강좌와 15개 토요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수강생들이 배운 실력을 활용, 지역주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나눔 문화도 적극 실천한다. 동별 발표회 형식의 소공연은 수강생과 가족, 지역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이웃돕기와 연계되는 자선공연으로 진행된다.

● 스스로 해결 ‘자치스토리’ 운영
구는 매월 정례회의 때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 마을 자치 스토리’를 운영하는 등 주민자치위원회의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전국 우수 자치회관을 견학해 우수사례를 배우고 자신들의 마을에 적합한 프로그램 사업기획 및 집행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마을을 가꿀 수 있도록 지역의 진흥과 자치를 위한 공동이슈를 프로그램화 해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자치회관의 노후장비를 대체하고 시설을 개선하는 한편 프로그램 수강료 수입과 복지프로그램 운영 등을 연계한 강사료 지원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새 기준에 따라 금년부터는 5명 이하의 수강생이 있는 프로그램은 구청 지원이 중단되며 대신 미취학‧어린이‧청소년‧장애인‧홀몸노인 등을 위한 복지프로그램과 신규강좌는 지원이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수강인원이 적어 수강료 수입으로 강사료가 부족한 강좌도 모두 구에서 운영비를 지원했다.
한편 중구에는 15개 동에서 건강‧스포츠, 어학, 댄스, 컴퓨터, 노래‧음악, 교양‧문화 등 141개 강좌가 개설돼 3259명이 수강한다. 또한 115명(남자 30명, 여자 85명)의 강사와 시설관리‧프로그램 운영보조‧공부방교사 등 96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