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청렴 패러디 포스터전
마포구, 청렴 패러디 포스터전
  • 임지원 기자
  • 승인 2009.02.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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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공모전 49점 전시
▲ 마포구가 오는 20일까지 ‘청렴패러디 포스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베토벤바이러스를 패러디한 ‘청렴바이러스’.

최근 공무원들의 비리가 계속 터져 나오는 가운데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청렴한 도시, 마포’ 실현에 앞장선다. 이의 일환으로 구는 오는 20일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 ‘청렴’에 대한 직원들의 기발한 생각이 담긴 ‘청렴패러디 포스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 금품수수 및 향응제공 사례가 없는 청렴도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를 ‘청렴 최우수구 진입의 해’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전시회를 마련한 것.

이를 위해 구는 ‘청렴’이라는 주제를 보다 부드럽고 재미있게 표현함으로써 청렴한 공직자상을 표현하는 기회로 지난해 12월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와 금연포스터 등을 패러디한 작품 49점을 접수받아 전시회를 통해 선보였다.

출품된 작품은 전 직원이 직접 참여해 1차 심사를 실시, 가장 점수를 많이 받은 작품 24편을 선정했으며, 이를 대상으로 2차 예비심사를 펼쳐 13편을 선정한 후 청렴도 TF팀장(국장단)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2편, 장려작 5편을 선정했다. 특히 출품된 작품 중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베토벤바이러스를 패러디한 ‘청렴바이러스’를 비롯 친절한 금자씨를 패러디한 ‘너나 비리하세요’, ‘끝까지 청렴하겠다’는 청렴서약 등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구 관계자는 “선정된 작품들을 스크린세이버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직원들에게 보급하는 등 깨끗한 공직분위기를 확산할 방침”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공무원들 스스로 부패에 대해 경계하는 마음을 갖고 청렴행정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