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Hi Seoul “다시 일어섭시다”
Spring, Hi Seoul “다시 일어섭시다”
  • 시정일보
  • 승인 2009.04.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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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10일 ‘宮’ 주제로 서울광장·청계천·고궁 등서 개최
개막 길놀이 ‘꽃분홍길’
축제 조형물 ‘오월의 宮’
최장 200m 용봉차일 장관


하이서울페스티벌 봄 축제가 5월2일부터 10일까지 아흐레간 서울광장과 청계천, 경복궁 등 5대 궁궐에서 ‘궁(宮)’을 주제로 열린다.
축제를 주관하는 서울문화재단은 행사 슬로건을 ‘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로 정하고 ‘꽃분홍색’을 주제색상으로 정했다. 특히 축제참여를 통해 시민들이 가슴 속에 희망의 에너지를 품고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문화재단 안호상 대표는 “맨주먹으로 세계에 유례없는 경제대국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 저력을 상기해 1000만 서울시민이 다시 일어서는 희망의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5월2일 개막 길놀이 ‘꽃분홍길’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은 오른다. 과거와 미래, 현재를 아우르는 행렬이 서울광장에 설치된 ‘오월의 궁’의 문을 열고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대형 난장(亂場)이 펼쳐진다. 수많은 용이 승천해 하늘을 뒤덮는 모습의 축제조형물 ‘오월의 궁’은 최장 200m에 달하는 60여개의 섬유소재 라인이 궁궐의 전통적인 장막인 용봉차일(龍鳳遮日)을 표현하고 있다.
경복궁, 창덕궁 등 서울만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궁궐에서는 ‘다섯 가지 궁궐이야기’가 열려 시민들과 함께 궁궐의 이야기를 나눈다. 조선시대 정궁(正宮) 경복궁에서는 세종대왕즉위식 등 세종대왕 이야기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궁궐의 하루’를 주제로 시민들이 왕가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창덕궁에서는 안숙선 씨 등 국악명인이 출연해 ‘배꽃 향기 바람에 날리고’를 공연한다. 덕수궁에서는 ‘고종, 근대를 꿈꾸다’와 ‘만국박람회’가, 경희궁에서는 ‘고궁뮤지컬-대장금’과 궁중음식축제 ‘조선의 맛을 찾다’가 마련됐다.
청계광장에서는 ‘나눔 청계천’을 주제로 ‘나의 살던 고향은’, ‘여러분 콘서트’, ‘사랑의 동전 밭’, ‘꽃분홍 나눔 터’ 등 불경기에 지친 시민들을 달래주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한편 재단은 경기불황 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운영했던 여름ㆍ가을축제를 폐지하는 등 예산을 절반가량 줄이는 대신 시민참여를 통한 풍성하고 따뜻한 축제를 기획했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