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행렬 ‘명동’서 이전재현
조선통신사 행렬 ‘명동’서 이전재현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4.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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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명동거리…인사동서 일본관광객 많은 명동으로 변경
오는 11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한국과 일본의 문명교류 창구였던 조선통신사 행렬이 열려 명동을 찾는 일본인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만들어진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11일 오후 4시 명동에서 ‘2009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과 일본 간 편화와 문화교류의 사절로 활약한 조선통신사 행사를 통해 한-일간 우호를 다지고 관광특구인 명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중구청과 (사)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회장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가 함께 개최하는 것.
특히 올해는 기존 인사동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엔고 특수를 맞아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으로 행사장을 옮긴 첫 번째로,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서울 창경궁 명정전에서 통신사 3사(정사, 부사, 종사관) 임명식을 가진 후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날 열리는 3사 임명식은 조선통신사절단을 이끄는 정사와 부사, 종사관이 임금으로부터 국서를 받아 일본 막부(幕府)가 거주하는 에도(江戶ㆍ현재의 도쿄)로 출발하는 험난한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다. 3사 임명식을 시작으로 문화사절단이 서울을 출발하면 5월2일과 3일 부산에서는 뱃길의 무사안녕을 비는 ‘해신제(海神祭)’와 조선통신사 퍼레이드 등이 개최된다. 또 일본에서는 아리랑축제(8월1일~2일), 조선통신사 우정의 축제(9월19일과 20일) 등 행사가 쓰시마(大馬島), 시모노세키(下關), 후쿠오카(福岡) 등에서 열린다.
정동일 구청장은 “명동에서 쇼핑을 즐기는 일본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하를 선보이고, 한일 교류사의 한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며 “이번 행사로 매일 7000명 이상 외국관광객이 찾는 명동이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통신사는 1429년 세종 11년 정사 박서생을 시작으로 파견되다 임진왜란으로 중단됐으나 일본의 통치자인 막부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조선국왕이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에 걸쳐 일본으로 파견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