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妃 정순왕후 추모문화제 개최
단종妃 정순왕후 추모문화제 개최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4.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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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26일 대학로 등, 26일 영월 청령포 ‘천상해후’ 마련

혼자 몸으로 60여 년 간 떠난 사랑을 그리는 순애보 같은 이야기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숭인동 동망봉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영월군 청령포에서 여는 ‘정순왕후 추모문화제’가 주인공.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이 행사는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24일 정순왕후 송 씨의 명복을 비는 추모제향을 시작으로 같은 날 정순왕후 선발대회(마로니에공원), 25일 정순왕후 영도교 행차와 이별재연, 26일 강원도 영월에서 열리는 ‘천상해후(청령포)’ 등으로 진행된다.
주 행사장인 동망봉 숭인공원 일대에서는 정순왕후 도전 골든벨, 궁중음식 맛보기, 정순왕후 자료를 볼 수 있는 정업원전시회, 자주동천 천연염색 체험, 정순황후 문화유적지 탐방, 궁중의상 체험, 소망풍선 날리기 등이 마련됐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서울시내 여고생을 대상으로 정순왕후 송 씨와 후궁인 숙의 권 씨와 김 씨를 뽑는다.

25일 영도교 이별행사와 관련, 동망봉에서 정업원(청룡사)~동묘역 4거리~청계천7가~영도교로 이어지는 2.5km 구간에서 정순왕후 영도교 행렬이 이어지고 이별을 표현한 무용극이 펼쳐진다. 행사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강원도 영월군과 함께 단종과 정순왕후가 청령포에서 만나는 진혼곡 ‘천상해후’가 단막극 형식의 퍼포먼스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