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고척동 돔구장’ 뚝심으로 이뤄내
구로구 ‘고척동 돔구장’ 뚝심으로 이뤄내
  • 시정일보
  • 승인 2009.04.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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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웅 구청장 돔구장 건설 강력 건의
문화·체육 멀티플렉스 조성 ‘명소 예약’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인 구로구 고척동 야구장 건립은 당초 하프돔에서 완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은 양대웅 구로구청장의 강력한 건의에 의해 서울시장이 화답함으로써 결실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고척동 63-6번지 일대 건립부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양대웅 구로구청장 및 지역 국회의원과 야구계 인사,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돔구장 기공식을 개최됐다.
이날 기공식은 15일 서울시가 ‘고척동 야구장을 하프돔에서 완전한 돔구장으로 변경 건립한다’는 전격적인 발표를 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고조됐다. 이로써 전국에서 처음으로 돔구장이 들어서는 자치구가 된 구로구는 축제 분위기다. 특히 당초 하프돔구장으로 건립예정인 것을 완전돔구장으로 변경하게 된 것은 양대웅 구로구청장의 강력한 건의에 의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구로구는 지난달 27일 ‘하프돔으로 지을 경우 소음과 불빛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므로 하프돔을 완전한 돔구장으로 변경해 달라'는 강력한 건의를 담은 내용을 서울시에 공문으로 정식으로 접수했다.
실제로 야구장 건립 부지 인근에는 고원초등학교를 비롯 고산초등학교, 경인고등학교, 동양공업전문대학과 1983세대의 한마을아파트, 886세대의 벽산아파트 등이 자리잡고 있어 하프돔으로 지어질 경우 심각한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었다. 또한 구로구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문의‘돔구장으로 변경할 경우 300~500억원 정도 추가하면 건립이 가능하다’는 것과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돔구장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강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양대웅 구청장의 건의 받아들여 오세훈 시장 귀국 하루 만에 돔구장으로 건설 전격 발표
지난 19일에는 양대웅 구청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공문으로 보낸 내용들을 다시 확인한 후 “국내 첫 돔구장을 서울에 만들어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오시장은 이날 전화 면담을 통해 양대웅 구청장에게 “완전한 돔구장으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서울시는 오시장 귀국 후 하루만인 15일 돔구장 건설을 전격 발표했다. 돔구장이 들어서게 될 이 일대는 당초 테니스장과 골프연습장 등이 민자유치로 건립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자 유치시 주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지역개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양대웅 구청장이 당초부터 돔구장을 염두에 두고 서울시에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서울시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이번 돔 야구장 건립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 콤플렉스로 서남권의 비전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부상, 이미지 크게 개선될 듯
-돔구장으로 건립 방식이 바뀐 야구장은 기존 계획보다 좌석수가 늘어나고 대형콘서트 시설 등도 추가된다. 공사 기간도 당초 예정보다 1년 정도 연장돼 2011년 9월 완공된다. 부대시설로 야구기념관, 수영장, 헬스장, 가족공원, 공연장, 디지털문화센터 등도 들어선다. 따라서 이 일대는 문화체육 콤플렉스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권 르네상스의 문화적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인근 교정시설 이적지 개발과 함께 이 일대는 서남권 비전을 이끄는 중심도시로 구로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벌써 향후 기대되는 부가가치의 상승으로 주변 재산가치의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돔구장이 건설되면 공단 지역이었던 구로구가 디지털과 문화-교육 도시를 넘어 체육의 메카로까지 영역을 넓히게 되며, 서남권 대표 구장인 만큼 서울시의 발 빠른 교통대책이 세워질 것임으로 주변 환경과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鄭七錫 기자 / chsch7@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