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강남구,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 시정일보
  • 승인 2004.07.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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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관내 초등학교에 대한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지난 9일 강남교육청이 추천해 온 관내 5개 초등학교 중에서 대모, 학동, 수서, 일원초등학교 등 4개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우선 시범 배치했다. 비자발급이 거부되어 배치하지 못한 역삼초등학교에도 재선정되는 대로 조만간 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들은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을 운영하는 미국 UC리버사이드대학이 현지와 인터넷 잡 링크를 통해 모집한 응모자 42명 가운데 우수한 학력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들로 계약기간은 오는 2005년 6월30일까지다.
대모초등학교의 마틴 케이스(Martin Cayce)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서강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서 영어 강의한 경력이 있다. 한국계 미국인 이선영씨는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은광여중에서 3년간 영어회화를 지도한 경력이 있으며 그 밖의 교사들도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원어민 교사들은 학교별로 1명씩 배치돼 1일 8시간 근무에 주당 20시간 정도 강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한 학교별 교육계획에 따라 영어교실 운영, 여름방학 영어캠프, 동아리 활동지원 등의 영어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원어민 교사의 보수는 국내 수준인 월 250~27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숙소는 역삼동에 8평 규모의 원룸형 오피스텔이 지원됐다. 아울러 방학기간 중에는 2주간의 휴가도 주어진다.
강남구는 원어민 교사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2007년까지 관내 30개 전 초등학교로 확대하는 한편 서울시 전 초등학교에 원어민교사가 배치돼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 각 구에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청장 협의회를 통해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