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전용 ‘양동이’ 등장
음식물쓰레기 전용 ‘양동이’ 등장
  • 시정일보
  • 승인 2004.07.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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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내달 1일부터 수거용기 배출 시행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음식물 쓰레기 수거 용기로 빨간 플라스틱 용기(일명 바께스)를 활용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수거 용기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배출제를 6개동으로 확대 실시하고 단독주택 및 소규모음식점에 음식물 쓰레기 전용용기 12,000개를 배포할 계획이다.
구는 시행에 앞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중곡1동과 중곡3동을 시범동으로 운영, 구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발생 가능한 불편사항들을 보완후 자양3동, 노유 1, 2동, 군자동 등 총 6개동으로 확대 시행하게 된 것.
주택의 경우 8세대를 기준으로 용기 1개를, 음식점은 업소당 1개를 지급할 예정이며 건물주나 세입자 대표, 업주 등으로 용기관리자를 지정하여 책임관리케 하며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해 용기표면에 주소, 음식점 상호등을 기재하여 실명배출케 할 예정이다.
‘하필이면 왜 빨간 양동이인가?’며 언뜻 생각이 들겠지만 이 용기에는 보통 플라스틱 양동이와는 다른 몇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먼저 용기 안쪽에 거물망이 있어 각 가정에서 배출된 쓰레기 봉투에서 새어 나오는 침출수를 따로 걸러낼 수 있고
용기 하단부에는 수시로 침출수를 밖으로 뺄 수 있게끔 구멍이 뚫려있다.
이 구멍은 평소에는 마개로 막아놓고 있다.
또한 각 가정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용기에 투입후 용기와 뚜껑이 꽉 맞물리도록 되어 있어 쉽게 열려지지 않아 고양이로 인한 훼손을 최소화하였다.
무엇보다 이 소형용기를 배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바퀴달린 사각형의 대형 수거용기의 경우 관리할 만한 사람이 없어 악취와 무단투기에 속수무책이었고 특히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내집앞에 대형용기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였기 때문이다.
구는 봉투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음식물 외의 이물질을 혼합하여 배출했을 때는 수거거부 및 행정지도를 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구의 전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1일 총 72톤으로 수도권 인근 농·축산가의 사료 및 퇴비로 재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