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무9급 805.6:1 ‘기가 막혀’
서울시 세무9급 805.6:1 ‘기가 막혀’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5.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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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명 뽑는 서울시채용시험에 9만3527명 출원, 171.6:1 경쟁률

서울시 공무원채용시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2.4배 급등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불어 닥친 경기불황 등에 따라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 선호의식이 강해졌고 채용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5월18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으로 실시한 응시원서 접수결과 545명을 뽑는 채용시험에는 모두 9만3527명(남자 4만4375, 여자 4만9152)이 응시해 평균 171.6: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71.8:1이었다. 9명을 선발하는 세무9급은 7151명이 접수해 최고경쟁률인 805.6:1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는 1789명을 모집한데 반해 금년에는 채용인원이 535명으로 1/3 수준으로 줄어 응시인원이 전년보다 27.2%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2.4배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요 직류별 경쟁률을 보면 210명을 뽑는 일반 행정9급은 5만1685명이 접수, 24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행정7급은 9496명이 응시해 206:1, 전산9급은 1975명이 출원해 395.0:1, 보건9급은 2387명이 접수해 265.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해 별도로 모집하는 13개 장애인직류는 65명 모집에 2690명이 원서를 냈고(경쟁률 41.4:1), 올해 신설된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4개 직류 7명 모집에 247명이 접수(경쟁률 35.3:1)했다.
응시자 연령은 20대가 5만7324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고 30대 3만4423명(36.8%), 40대 1573명(1.7%), 50대 147명(0.16%), 10대 60명(0.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금년부터 실시된 응시상한연령 폐지에 따라 8981명(9.6%)이 원서를 접수했고, 이중 2010년 정년을 맞는 1952년생도 4명이나 됐다.
시는 수험생 집중으로 인한 교통ㆍ숙박시설 이용불편 등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처럼 일반 행정7ㆍ9급을 다른 직렬과 구분, 7월19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나머지 직렬은 8월16일 필기시험을 실시하며 11월2일부터 11월6일까지 면접을 거쳐 11월2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