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29일 영결식
故 노무현 전 대통령 29일 영결식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5.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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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경복궁 앞뜰, 시민 등 3000여명 참석 국민장으로 거행



희망을 심어주고, 화합을 남기고 떠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우리 사회에 던져진 메시지다. 그는 우리 곁에서 영원히 특유의 미소를 띠며 머물 것이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대립과 분열이 아닌 그의 비명(碑銘)처럼, 그가 그토록 바랐던 ‘국민화합’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은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의 고위공무원과 각계 사회지도층 인사,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한다.

이날 영결식은 개식을 알리는 군악대의 조악 연주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조사, 종교의식, 생전의 영상방영 등으로 이어진다. 또 상주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장의위원장 및 외교사절 등 주요 인사의 헌화에 이어 조가, 조총 발사(7인1조 3초마다 3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영결식이 끝나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는 경복궁 영결식장을 빠져나간 뒤 서울시청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화장지인 수원 연화사로 향한다. 유골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안장된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을 거행할 장의위원회(공동위원장 한승수 국무총리·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사상 최대인 1389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6년 10월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위원 680명)과 박정희 전 대통령 국장보다 2배가 넘는다. 행정안전부는 장의위원회에 입법·사법·행정 등 3부의 전·현직 고위공무원과 대학총장, 종교계·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 유족이 추천한 친지와 친분이 있는 인사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