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전국 1만9000곳서 착수
‘희망근로’ 전국 1만9000곳서 착수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6.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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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46%, 50대 24% 등 고령층 다수…25만 명에 일자리

경제위기로 실업의 고통을 겪는 저소득국민에게 6개월간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프로젝트’가 1일 전국 1만9000여 사업장에서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시‧도 16곳과 시‧군‧구 230곳에서 사업비 1조7000억이 투입되는 희망근로사업이 동시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희망근로사업은 저소득층 청년실업자, 휴‧폐업 자영업자, 여성가장 등에게 일자리를 6개월간 제공하는 사업으로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며 월 83만원(교통비 등 3000원 별도)을 지급한다.

희망근로사업에는 31만4539명이 신청했고 이중 부적격자 등 4만1918명을 제외한 25만550명이 참가한다. 희망근로 인원은 여성이 14만757명으로 56%를 차지해 1만9793명인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2.7%(8만192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24.5%(6만1469명), 40대 17.1%(4만2855명), 70대 13.6%(3만4157명), 30대 8.4%(2만1063명), 20대 3.3%(8296명) 순이다.
그러나 희망근로 전체 선발인원 중 60대 이상이 46.4%인 반면 30대 이하는 11.7%에 불과해 청년실업자 등을 구제하겠다는 당초취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희망근로 인원은 전국적인 4대 랜드마크사업을 비롯한 시‧도 대표사업, 시‧군‧구 특화사업, 읍‧면‧동 숙원사업 등에 투입된다. 우선 1만5215명이 백두대간보호사업, 동네마당사업(88곳), 자전거 인프라개선사업, 공장진입로 확‧포장 사업에 투입된다. 또 서울의 내사산‧외사산 등산로를 연결하고 자연친화적으로 정비하는 ‘Green Trekking Circle’ 등 사업에 1만1514명, 부산의 Green Way 사업 등에 2754명, 경상북도의 종가‧고택정비 탐방자원화사업 등에 1100명 등 인력이 투입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전국 246개 자치단체에 희망근로T/F를 구성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간부로 ‘희망근로 시‧도 담당관제’를 지정하는 동시에 직원 52명을 ‘희망근로지원 시‧군‧구 도우미’로 위촉했다. 또 7월부터 매월 단위로 희망근로 실적을 평가해 우수 자치단체는 포상 등 획기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