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육성' 朴대통령 친필서한 공개
'전자산업 육성' 朴대통령 친필서한 공개
  • 시정일보
  • 승인 2009.06.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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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과학자 김완희 박사, 朴대통령과 주고받은 편지 등 103점 기증
세계 1위 반도체산업 국가의 토대를 다진 소중한 기록물이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재미과학자 김완희(83)가 기증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주고받은 편지 등 기록물 103점을 영구보존처리 및 정리 등 절차를 거쳐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 기록물은 박 전 대통령과 김 박사가 1967년부터 1979년까지 13년간 주고받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고민 등 당시상황을 엿볼 수 있는 편지를 포함해 김 박사 부인과 육영수여사와의 안부서한, 이후락 비서실장의 전문(電文) 등이다.
김완희 박사는 1926년 경기 화성에서 태어나 경기고,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국 유타대학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IBM책임연구원, 컬럼비아대학 전자공학과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고 현재 실리콘밸리 IT대학인 ITU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김 박사는 특히 한국 전자산업 육성 진흥책을 입안하는 등 전자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전자산업의 대부’로 불리며, 민간신분으로 대통령 자문역할을 수행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기록물이 1960~70년대 전자산업 관련 국가정책을 살펴볼 수 있고, 오늘날 한국을 세계적인 전자산업 국가로 건설하는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실증적인 자료라는 점에서 한국현대사 연구 활성화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