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으로 지정된 이달 22일 낮 2시부터 밤 12시까지 정동, 북촌, 대학로, 인사동, 홍대 등 5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올해 행사는 ‘서울을 마음껏 즐기자’라는 슬로건 아래 밤 12시까지 고궁과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이 개방돼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서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등이 소재한 정동지구에서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덕수궁 클래식의 밤, 서울시립미술관 한밤음악회, 서울 역사박물관 영화상영회(모던타임스), 정동제일교회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해설이 있는 정동길 역사산책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덕수궁 난타공연과 전통한국뮤지컬 <미소>, ‘페르난도 보테로전’, 서울시립미술관 ‘르누아르전’ 등도 1만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문화 1번지인 대학로지구에서는 ‘연극인과 함께 하는 대학로 연극투어’와 마로니에공원 음악회 및 영화상영(왕의 남자, 웰컴 투 동막골), 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의 ‘아카이브 스크리닝 & 메가-진’ 등 행사가 열리고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와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등 연극을 1만원으로 즐기는 ‘만원의 대학로문화패스’도 준비됐다.
북촌 재동초교 사거리에서는 22일 저녁 7시부터 북촌 전통공연과 먹을거리 한마당이 펼쳐지고, 오후 2시에는 무형문화재 심용식 소목장의 창호제작 시연행사가 ‘청원산방’에서 펼쳐진다. 또 전통 금박댕기 만들기, 한‧중‧일의 전통문양 강좌가 개최되고 1만원만 내면 가회미술관 등 12개 유료박물관과 미술관을 자유롭게 구경할 수도 있다.
인사지구에서는 쌈지길 마당 전통공예한마당을 비롯해 대성앞마당 전통놀이한마당, 인사문화마당 결련택견대련, 진도 북놀이 공연 등 예술행사와 함께 만원의 인사동문화패스로 무(無)대사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Sachoom)’ 공연이 열린다.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프리마켓’과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사진전시 및 공연’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 만원의 홍대문화패스로는 홍대지구 12곳의 라이브클럽과 4곳의 소극장에서 40여개 라이브 밴드의 공연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서울의 구석구석 숨어 있는 건축물을 재조명하고 건축물의 미(美)와 가치를 재발견하는 ‘낮부터 즐기는 건축투어’가 올해 처음 개최되며 ‘버스타고 건축여행’ 프로그램도 공식카페 신청자 중 30~40명을 선정해 운영한다.
한편 행사와 관련한 세부일정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공식홈페이지(http://cafe.naver.com/seoulopennight), 120다산콜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