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동상 ‘고국 땅’ 밟아
안중근 동상 ‘고국 땅’ 밟아
  • 서영섭 기자
  • 승인 2009.09.0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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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항 통해 서울 효창공원 도착
▲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는 지난 1일 인천본부세관 주차장에서 ‘안중근 동상 귀국 환영행사’를 가졌다.
안중근 장군 탄신 130주년을 맞아 안중근 하얼빈 동상이 인천항을 통해 서울에 도착했다.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는 지난 1일 인천본부세관 주차장에서 ‘안중근 동상 귀국 환영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환영행사는 재중 사업가 이진학씨가 2006년 1월16일 하얼빈 시 중앙대가에 세웠다가 중국정부의 요청으로 철거한 안중근 장군 동상의 반입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인사말에서 정광일 대표는 “중국 하얼빈 안중근 동상은 특별한 사연을 가진 동상이다”며 “중국정부가 철거를 해 지난 3년 반 동안 지하실에 임시보관 해왔던 동상을 국내로 반입한 것이며 고국에서는 많은 환영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육군 17보병사단 군악대의 연주와 환영 꽃다발 증정을 마친 뒤 탑차(가로5m, 높이3m)에 실어 서대문 독립문을 거쳐 안중근 장군의 허묘가 있는 서울 효창공원에 도착했다. 안중근 청년아카데미는 안중근 장군 허묘 앞에서 간단한 동상 의식을 취룬 후 서울시로 이동, 비공개 임시보존소에 안치했다. 안중근 장군 동상(높이3m, 무게1.5t)은 동상 사진과 무궁화꽃 모양이 인쇄된 가림용 천에 싸인 대형 나무상자에 담겨 있어 실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중근 청년아카데미는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절차를 거쳐 하얼빈 의거 기념일인 오는 10월26일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정 대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