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창업프로젝트’ 행보 눈길
‘2030 청년창업프로젝트’ 행보 눈길
  • 문명혜 기자
  • 승인 2009.09.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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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서울형 창업지원프로그램’으로 성공 가속
 20~30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2달 전부터 추진해 온 ‘청년창업프로젝트’가 성공가도를 달려 주목을 끌고 있다.

‘청년실업극복’과 ‘서울산업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련된 ‘2030 청년창업프로젝트’는 우수한 아이템을 가진 20~30대 청년들에게 창업준비 공간, 공용장비, 아이템개발비, 교육컨설팅 등을 획기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738명의 예비청년창업가를 선발해 현재 209개 기업이 사업자등록을 마쳤고, 자금지원 61건, 지적재산권(특허 등) 등록 46건, 추가 고용인원 202명의 성과를 냈다. 이는 두달 만에 예비청년창업가중 28%가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로 유래 없는 빠른 성장속도에 타 시․도와 중기청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청년창업가들의 역동적인 활동은 각종 대회 수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박중현 대표가 가판대 셔터 디자인으로 전국 대학발명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강미선 대표는 분유타는 기계로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고명 대표는 재테크용 게임으로 문광부 산하 컨텐츠진흥원에서 8월의 우수게임으로 선정, 2030 청년창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국내보다 먼저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이템도 있다. 여대생 창업가 박서진 대표가 주인공으로 지역정보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대기업에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거절 당한 후 서울시청년창업센터의 도움을 받아 해외로 눈을 돌려 뉴질랜드로 수출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는 ‘서울형 창업지원프로그램’이 뒷받침 하고 있다. 전국에서 실시하는 모든 창업지원제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요소들을 추출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터 남다르다.

타 기관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강의, 일방적으로 강의내용을 전달하는 주입식 창업교육에서 벗어나 소규모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사례위주의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며, 창업별 멘토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

또 입주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기업 데이터베이스와 도서 네트워크 등을 구축해 지식과 자료를 공유하고 자발적 학습커뮤니티와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해 활동하는 입주기업간의 협업시스템도 서울형 창업지원제도의 핵심이다.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기업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 판로개척 등 제반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청년창업가의 체계적 육성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