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발전공로 외국인 등 14명 포상
한글발전공로 외국인 등 14명 포상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10.07 14:32
  • 댓글 0

9일 세종문화회관서 563돌 한글날 경축식 행사거행

케빈 루크(Kevin O. Rourke) 경희대 명예교수와 최희수(Cui xi xiu) 중국 천진외국어대 교수 등 외국인이 정부로부터 훈‧포장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563돌 한글날을 맞아 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축 기념식을 거행하고, 한글발전에 공이 많은 14명(단체 포함)을 포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경축식은 ‘한글, 세상을 담는 아름다운 그릇’이라는 주제 아래 김승곤 한글학회장의 훈민정음 서문 봉독, 영상물 상영,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국무총리 경축사와 국립국악원 무용단 경축공연,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 순서로 진행된다.

유공자와 훈격(勳格)을 살펴보면 △케빈 루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최희수 천진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문화보관훈장 △김흥규 고려대학교 교수, 마틴 프로스트(Martine Prost) 파리7대학교 교수, 후지모토 토시카츠(Fujimoto Toshikazu) 경희대학교 초빙교수는 문화포장 △공일주 씨, 한국방송공사 국제방송은 대통령 표창 △주태균 테헤란한국학교 교감, 송창주 오클랜드대학교 교수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문화보관훈장이 서훈되는 케빈 루크 경희대 명예교수는 한글 및 세종대왕을 연구하며 1974년 이후 한글문학작품 2000여편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했고 최희수 천진외국어대 교수는 한국어교재 및 연구서를 발간하고 한국어 관련 논문 수십 편을 중국에서 발표하는 등 한국어 연구와 보급에 기여했다.

또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김승곤 한글학회회장, 김장환 전라남도교육감, 탤런트 정애리 씨(월드비전 친선대사), 사단법인 한국문화복지협의회는 세종문화상을 수상한다.

한편 563돌 한글날을 기념,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는 6일부터 12일까지를 ‘한글주간’으로 정하고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집현전 한글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고 한글학회는 9일 오후 3시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훈민정음 반포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오전 9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 등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전국에서 관련 문화행사를 연다.

한글날에는 국립과학관이 무료 개방되며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전국 주요 도로에 태극기가 게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