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 심도 있게 심의할 터”
“어려운 때, 심도 있게 심의할 터”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11.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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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김 수 안 예결위원장

“원만하게 예산안을 심의해야 하는데…”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수안 위원장은 고민부터 털어놨다. 원내 두 번째 다선인 3선 의원으로서 부의장을 지내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이지만 최근 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김수안 위원장은 “구의원과 구청장, 의원 간 좋은 관계가 지속되지 않아 예산안을 심의할 때마다 차수를 바꾸고, 날짜를 변경했다”면서 “이런 와중에 위원장이 돼 마음이 착잡하고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제5대 마지막 예결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되던 당일(23일)에도 의장불신임안건이 가결되는 등 의회가 파행을 빚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이 이렇지만)나흘간 열리는 예결특위 위원과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집행부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집행부가 내년도 경기여건을 고려, 심사숙고해 예산안을 짰다고 한 만큼 구청의 국·과장들이 예산안을 잘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수안 위원장은 “의원들이 나름대로 검토해 본 결과 신규예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사업성 예산은 상당히 논란이 될 것 같다”면서 “과거 3년간 심의보다도 내년 예산안 심의가 어렵게 진행될 것이다”며 예산심사 과정에서의 갈등을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구의원 모두가 지역주민의 복리와 편의증진을 위해 일하는 만큼 ‘생산성 있는’ 예산안 심의를 통해 지역주민이 필요한 곳에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예산집행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안 위원장은 지난 1998년 제3대 의회에 등원한 이후 의정활동비 등 세비를 모두 관내 저소득주민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10년이 넘는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