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스쿨존 과속경보표지판 '스마일~'
양천구, 스쿨존 과속경보표지판 '스마일~'
  • 정칠석 기자
  • 승인 2009.1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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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상상 오아시스 채택,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양천 3곳에 설치

속도 30km/hr 기준 준수감속 '웃는 얼굴', 과속 '찡그린 얼굴'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규정속도 준수 여부에 따라 표시 화면이 변하는 과속경보표지판을 관내 어린이 보호구역중 차량과속으로 사고위험이 있는 양강초교를 비롯 강서초교·지향초교 등 3개 초등학교 앞 도로에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과속경보표지판은 운행하는 차량이 규정속도를 지키면 표지판 화면에서 감사의 메시지 등을 보내는 일종의 LED로 표출되는 표지판으로 지난 7월 서울시 시민 정책제안 프로그램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에서 처음 소개돼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채택됐으며 양천에 시범 설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규정속도(30㎞/h)를 위반하면 LED 표지판에는 우선 찡그린 표정과 함께 '천천히'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를 본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거나 처음부터 규정속도를 준수하면 LED표지판은 웃는 얼굴과 '고마워요'라는 문구를 내보낸다. 과속경보표지판을 먼저 도입한 독일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기존의 숫자표시 속도표지판보다 주행 속도를 줄이는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 바 있는데 운전자는 부드러운 이미지와 언어로 된 LED표지판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운전자에게 마치 칭찬 받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해 자연스럽게 감속을 유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천구는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지난 11월25일 과속경보표지판을 시범 설치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갔으며 내년 2월까지 운영 실태를 분석, 효과가 좋으면 다른 어린이 보호구역으로도 확대 설치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후 다른 어린이보호구역에 확대설치 할 경우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운행차량의 감속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문화가 조성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