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 통일을 바탕으로 안보위기 극복해야
국론 통일을 바탕으로 안보위기 극복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10.04.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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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TV·라디오·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연설에서 희생된 승조원 46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눈물로써 애도했다. 천안함 사건은 우리의 안보상황을 다시한번 심각하게 되돌아 보도록 하는 매우 중차대한 사건이다. 천안함 사건은 그 자체가 안보 위기이며 국난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 헌법 제66조 2항은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고 되어 있다. 이는 국가의 최상의 목표가 안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추모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하면서 살아 있을 때 불러보지 못했던 사랑하는 우리 장병들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불러본다”며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병들의 관등성명을 일일이 호명하며 추도한 것은 유사이래 없었던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이번 사건의 충격과 슬픔이 얼마나 큰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날 대통령이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규명과 단호한 대처의지를 밝힘에 따라 향후 정부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안보에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초당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국민 모두가 합심해 국론 통일을 바탕으로 비상한 각오를 갖고 안보 위기를 극복해내야 할 것이다. 물론 천안함 공격이 누구 짓인지는 민·군·다국적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피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우선 파편 분석 등 철저하고 완벽한 조사를 실시해 누구의 소행인지 확실하고 분명하게 밝혀내 입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참사로 드러난 무너진 군의 보고·지휘체계를 바로 세우고 군 고위직의 기강을 확립하는 내부 개혁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해상 최전방에서 뻥 뚫려버린 우리의 안보망부터 전면 재점검해 완벽한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철저한 문제점의 분석과 함께 국가안보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흔들리는 안보태세를 바로잡고 국민을 안심시키며 위기대처를 위해 국론을 결집시키는 것 또한 그 무엇보다 급선무라 생각된다. 이와더불어 정부는 그간 느슨해진 안보체계를 신속히 복원하고 더욱 강화해 유비무환의 태세를 견지해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