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중독 청소년 94만 ‘성인 2배’
인터넷중독 청소년 94만 ‘성인 2배’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0.04.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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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중 12.8% 차지, 인원수는 성인이 98만으로 더 많아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 청소년은 성인의 두 배 수준으로 집계돼 중독 완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전국의 만 9세~39세 이하 국민 중 최근 1개월 이내 1회 이상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 인터넷 중독 조사’ 결과 인터넷 중독률은 8.5%, 인터넷 중독자는 191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중독률은 0.3%p, 중독자는 8만6000명 감소했다. 청소년은 2008년 103만5000명에서 93만8000명으로 1.5%p 하락한 데 반해 성인은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따른 미취업 인구증가 등으로 인한 인터넷 중독률 증가로 96만4000명에서 97만5000명으로 상승했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초등학생 10.8% 28만5000명, 중학생 12.9% 27만1000명, 고등학생 14.4% 2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2.0%p, 1.8%p, 0.3%p 하락했다. 성인은 20대가 8.0%(57만3000명)으로 전년과 같았지만 30대는 5.0%(40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0.3%p 상승했다.

인터넷 중독 수준별 현황을 보면 인터넷 중독 고위험 사용자(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대상자)가 전체 1.5% 33만8000명이며, 인터넷 중독 주의 요망군 및 예방‧상담이 필요한 잠재적 위험 사용자는 7.0%(157만5000명)이다. 고위험 사용자는 청소년의 2.6%(18만7000명), 성인의 10.0%(15만1000명)이고 잠재적 위험 사용자는 청소년의 10.2%(75만1000명), 성인의 5.4%(82만4000명)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예방교육 외에 취학 전 아동 대상 인터넷 중독 치료프로그램을 개발, 유치원교사 교원직무연수를 통해 보급하는 한편 전국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전수조사를 실시해 중독위험군을 미리 찾아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월 7개 관련부처가 세운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종합대책‘에서 발표한 ’2012년 인터넷 중독률 5% 이하 감축‘을 목표로 아동부터 청소년, 성인 등 모든 연령에 대한 생애주기적인 포괄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결과는 시‧도 교육청 및 지역 인터넷 중독 상담협력기관에 배포되며 ‘인터넷 중독예방상담센터’ 홈페이지(www.ipac.or.kr)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