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당선자
유종필 관악구청장 당선자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0.06.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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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시범특구 지정 총력 ‘지식특구 관악’으로 거듭

“구청장직은 종합예술”이라고 정의하는 유종필 관악구청장 당선자. 유 당선자는 관악구에 기반을 두고 지난 2대 시의원으로 활동한 이력뿐 아니라 언론사 기자, 민주당 대변인, 청와대 비서관, 국회도서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으로 형성된 폭넓은 인맥이 강점이다. 그런 그가 구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15년 만에 다시 관악구로 입성했다. 6월10일 유종필 당선자를 만나 관악구 발전을 위한 계획을 미리 들어봤다.

-6월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구청장 중 가장 많은 표차이로 당선이 됐다. 그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먼저 ‘민주당’에 대한 구민들의 격려라고 여겨진다. 또한 국회도서관 관장 등을 지낸 ‘유종필’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한 부분을 담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쌓았던 많은 경험들을 통해 현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다양한 인맥이 형성돼 있다.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이런 강점들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서관 특구를 앞세운 ‘지식특구 관악’이 공약이다. 타 후보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데 이러한 공약을 제시한 배경은.
“보통 재개발 등 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다. 물론 도시 경제 활성화는 당연히 전제돼야 할 사안이다. 여기에 ‘도서관 특구’ 조성을 더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의 중심, 정보 센터, 나아가 주민 생활의 중심으로, ‘도시 오아시스’가 돼야 한다. 유대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0.2%에 불과한 반면 노벨상 수상자는 전체의 20%로 이는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을 읽는 사람이 창의성도 높다. 앞으로 서울시 지원 확보에 주력해 관악구를 ‘도서관’ 시범 특구로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애착이 가는 사업은.
“중견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남부순환로변에 중견기업밸리를 조성하고 싶다. 이를 위해 구청장 직속 T/F팀을 구성, 중견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난곡로 교통문제 해결은 눈에 보이는 확정된 사업부터 추진할 것이다. 난곡 GRT 사업을 재개시키는 것이 주요 관건이다. 오세훈 시장이 계획한 지하경전철 사업은 민간사업으로 언제 추진될지 불투명한 반면, 난곡 GRT는 현재 90%나 진행된 상황으로, 서울시를 설득해 사업을 완료하겠다. 오세훈 시장은 합리적이라 논의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 본다.”

이날 유종필 당선자는 “관악을 발전시킨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