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0.06.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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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안부러운 교육1번지 건설,신청사 활용 주민의견 적극 수렴"
▲ 성장현 용산구청장 당선자

“용산구는 현재 상명초ㆍ중ㆍ고등학교가 떠나고, 수도여고도 자리를 옮겼으며, 단국대마저 용인으로 이전한 상황이다. 10년 전 조성됐던 장학기금 또한 남아있지 않은 실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당선자는 용산구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교육’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없다는 건 희망이 없는 동네다. 교육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핵심 요인. 용산을 강남 안 부러운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며 민선5기를 시작하는 각오를 다졌다.
17일 ‘교육’과 ‘개발’을 최대 화두로 제시한 성장현 용산구청장 당선자를 만나 그의 시선에서 용산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당선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구청장직을 물러난 지 10년만에 당선됐다. 먼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용산은 지난 10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물론 현 구청장도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왔지만 용산참사, 호화청사 논란, 공무원 비리 등 끊임없이 구설수에 시달렸다. 여기서 이반된 주민 민심을 모으고, 조직을 긴장감 있게 이끌기 위한 적임자가 ‘성장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 집중돼 있는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구민들이 ‘균형의 추’를 맞춘 것이라 여겨진다.”

-지난 10년간 용산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것이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모든 일에는 하나의 시작과 끝이 있다. 구 행정은 경제ㆍ문화ㆍ교육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되며, 모든 분야가 중요하다. 특히 현재 용산은 80%가 재개발ㆍ재건축 지역으로 주민갈등이 지속적으로 야기되고 있고, 교육 환경 또한 열악하다. 이는 용산구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며, 성장현이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호화청사와 관련한 입장은.
“행정은 연속성, 안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한나라당 구청장이 지었기 때문에, 호화청사 논란이 일었다고 해서 준비 없이 대응해서는 안된다. 현실적으로 용산구 심장부인 구청이 ‘이사’하는 것은 힘들다. 관공서 용도로 지어진 건물을 매각하는 것 또한 살 사람을 구하는 것도 어렵다. 주민들의 생각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T/F팀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구청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 1300여명 용산구청 직원들이 구민 복지 증진을 위해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이들을 조율하고 격려하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다. (일례로) 공무원평가는 보통 총무과장이 1순위라는 관념이 있는데 이런 틀을 파괴할 것이다. 현장 지원부서 책임자에게 보다 높은 점수를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