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김 기 동 구청장 “수요자 중심의 맞춤 복지 구현”
광진구 김 기 동 구청장 “수요자 중심의 맞춤 복지 구현”
  • 정응호 기자
  • 승인 2010.07.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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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동 광진구청장
                               지역발전·소통 단절하는 2호선 지하화 
                               ‘자영업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경제에 활력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5기 광진구를 이끌어나갈 첫 항해를 시작했다. 본지는 앞으로 4년간 광진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김기동 구청장에게서 구정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임기 중 구정방향은. 또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민선5기 구정운영 방향은 무엇보다도 서민과 중산층의 안정된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 자영업자 지원, 지역개발, 복지’에 역점을 뒀다. 먼저 ‘함께 잘 사는 광진구’를 만들기 위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정책으로 바꿔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구정활동을 펼치겠다. 교육에 있어서는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 부담을 줄이고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방과 후 학교의 전문 강사를 두 배로 확대하고, 모든 민간 어린이집도 국공립 수준으로 지원하며, 초등학교 방과 후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보육ㆍ교육 추진 전략을 마련하겠다.
무엇보다도 광진구의 브랜드를 키워 부가가치가 높은 도시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광진구는 아차산과 광나루가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고, 어린이대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등 문화관광자원을 다양하게 품고 있으며, 건국대와 세종대 등이 위치한 교육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점을 브랜드로 개발해 광진의 미래를 개척하는 교두보로 삼고자 한다. 어린이대공원을 활용한 세계 동화축제, 능동로 예술의 거리 조성,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산업 육성, 아차산과 용마산 둘레길 조성, 자전거 전용도로 네트워크 연결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광진구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를 개발할 것이다.
또한 구 전체 역세권을 중심으로 구의ㆍ자양 지구와 강변역~구의역~건대역 IT벨트 연계발전 계획, 중곡역 전략거점 육성 및 생활문화 중심지로 종합발전 전략과 어린이 대공원을 활용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거점 지역 등을 포함해 광진구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구 전체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비전 추진전략을 수립하겠다. 특히 지역주민의 소통을 단절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했던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해 명품도시 광진의 꿈을 앞당기겠다.”
-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무엇인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 발전전략과 단기적인 일자리 대책을 병행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2만여 자영업자에게 체계적인 상담과 지원을 위해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다. 또 사회서비스분야의 일자리를 개발하고, 자생력 있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겠다. 단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보육, 방과 후 학교, 중증 장애인 돌보미 등 생활복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아울러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사전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인 소망은 4년 후 아니면 그 전이라도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와 ‘지방자치는 이렇구나’라는 생각을 주민들이 실감나게 하는 것이다. 물론 4년 뒤 광진구는 외부에서 보는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통해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동북권 최고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는 구민과 소통하며 함께 할 때 가능한 만큼 구민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구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바탕으로 실용성과 합리성, 실현가능성을 높여 역동적인 희망 광진의 미래를 기필코 만들어내겠다.”
鄭應浩 기자 / jungho@sijung.co.kr


조직개편 보다는 ‘마인드 혁신’부터

서울시 재직 당시 조직담당관을 지낸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민선지방자치 시대의 조직 운영에 대한 견해가 남다르다. 김기동 구청장은 “공무원은 봉사하고, 서비스를 하는 직업이므로 여기에 맞도록 조직을 운영한다면 급격한 조직변화는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조직이 시대를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 그 자체보다는 공무원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마인드를 가진 김기동 구청장은 “인사는 능력위주로 이루어져야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공무원 스스로도 자신의 업무에 자긍심을 높이고, 구민에게 많은 칭찬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당장은 아니지만 직원 능력을 평가해 적재적소에 배치시킬 생각이다. 행정은 구민 입장에서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구정 패러다임을 바꿔 모든 행정은 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조직 운영의 기본 틀을 제시했다.
덧붙여 “(이를 위해) 공무원들은 구민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행정 현안의 우선순위를 결정해 더욱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