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실버뮤지컬단 ‘주민에 한발 더’
중구 실버뮤지컬단 ‘주민에 한발 더’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0.07.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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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청소년수련관서 창단작품 ‘롱롱스트림’ 다시 공연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전귀권)가 지난해 7월 창단한 구립 실버뮤지컬단이 15일 중구청소년수련관 청소년극장에서 창단공연작품 ‘롱롱스트림(오래된 시냇가)’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구립 실버뮤지컬 단원들의 아이디어와 매력을 듬뿍 담아낸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 11월 창단공연 당시 관객들의 열광적 호응으로 전회 만석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품은 오랜 세월 한솥밥을 먹고 극단을 이끌어왔던 ‘극단 냇물’이 어느 날 극장주가 바뀌면서 해체된 후 새로운 극단을 만들게 되면서 이전 극단의 단원 모두가 다시 오디션을 보게 되는 오디션현장 이야기이다.

구립 실버뮤지컬단은 ‘롱롱스트림’ 공연을 통해 수십 년간 다른 길을 걸어오다가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또 다른 생의 길을 찾아 나서는 실버단원들의 경력을 ‘연극’으로 전개한다. 특히 다양한 인생 경험을 가진 5명의 노장파배우들이 젊은이들 못잖은 넘치는 끼와 열정으로 ‘배우’라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현 시대 노인의 위상과 가능성, 그리고 모든 노인세대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전달한다.

단원 정상기(70세) 씨는 “어린 시절 소망해왔던 배우의 꿈을 50년이 지나 이렇게 다시 펼쳐 보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이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기에 더욱 자랑스럽고,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립 실버뮤지컬단은 이날 연극공연 외에도 관객과의 대화, 대중가요 합창 등 관객과 배우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