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익철 서초구청장 “교차로 꼬리물기 100일 안에 해결”
진익철 서초구청장 “교차로 꼬리물기 100일 안에 해결”
  • 정응호 기자
  • 승인 2010.07.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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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장 직소민원실’ 구민과 직접 소통 
  30년 공직경험 “현장에 답이 있다” 터득

 

오전에는 현장을 돌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오후에는 업무 파악을 위한 국과장급 회의로 한숨 쉴 틈도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는 진익철 서초구청장. 주민의 편에서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하고 또 실현하려는 진익철 구청장의 노력은 ‘삶의 질 최고의 세계1등 도시’로서의 서초구 면모를 갖추는 지름길이 된다. 본지는 지난 19일 오후 4시 업무보고 중 잠깐의 시간을 낸 진익철 구청장을 만났다.

-취임 후 20여일이 지났다.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구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과 밀접한 사업’ 추진이 가장 시급하다고 본다. 일례로 선거 활동을 하면서 ‘교차로 꼬리물기’ 차단만큼은 우선적으로 실시해 ‘교통지옥 서초’라는 인식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단의 대책으로 관내 총 28개의 교차로 중 교통정체가 심한 11개소에 모범기사(1명)와 65세 이상 어르신(2명)을 배치, 단속을 강화했다. 꼬리물기 단속뿐만 아니라 어르신 일자리 창출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얻는 게 가능해졌다. 향후 꼬리물기 실태 조사를 통해 다른 17개 지점도 문제점을 보완하고 어르신 단속반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민선 5기 주요 트렌드가 ‘소통 행정’, ‘현장 행정’이다. 진 구청장의 행정철학은 무엇인가.
“소통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이 시대의 화두다. 지난 30년간 공직생활을 해 오면서 주민과의 소통에 가장 효과적인 통로 역할은 ‘현장 행정’이라고 확신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구청의 높은 벽을 허물고 주민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고자 한다. 이런 취지에서 취임 후 곧바로 구청장실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구청장 직소민원실’을 설치했다.”
-서초구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중요한 환경 부문에서 서울시 평균 녹지비율이 27.1%인 반면 서초구는 60%에 이른다. 또 터미널과 6개 지하철 노선 등 교통ㆍ물류ㆍ유통 인프라도 확보하고 있으며, 예술의 전당과 대법원으로 대표되는 문화예술ㆍ법조도시로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서래마을에 위치한 프랑스 학교나 양재 터키 레인보우학교, 올해 개관하는 반포 덜위치칼리지 등은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삶의 질 최고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1300만 공무원들과 43만 구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재건축ㆍ재개발은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다. 이에 대한 계획은.
“구를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맞는 개발을 계획했다. ‘서초권역’은 젊음이 넘치는 활력 있는 지역경제 중심으로, ‘반포권역’은 한강과 연계한 친환경 고품격 수변 도시로, ‘방배권역’은 환경이 어우러지는 차세대 녹색주거타운으로 조성하며, ‘양재ㆍ내곡권역’은 신성장 동력을 갖춘 첨단 미래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방배권역은 부구청장 직속 ‘방배동 재건축 추진단’을 구성해 구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취임식 때 100일내 추진 사업을 말씀드렸다. 앞서 설명한 바 있는 교차로 꼬리 물기 차단 특별대책, 방배동 지역 재건축 T/F팀 구성 운영을 비롯해 현재 셋째아이 이상 자녀에게만 해당되는 아이돌보미 사업을 전국 최초로 둘째 이상 자녀까지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구민들이 원하는 의견을 바탕으로 서초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민들의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당부 드린다.”
鄭應浩 기자 / jungho@sijung.co.kr


‘확인 행정’진익철 서초구청장을 말하다

19일 서초구 국ㆍ과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업무보고 회의 현장. 최길제 청소행정과장이 ‘음식물재활용 용기 관련, 사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회가 한창진행되던 중 진익철 구청장은 숫자로 나열한 결과가 아닌 주민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 대상자와 직접 통화를 시도해 불만 사항을 해결, ‘확인 행정’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직접 챙기겠다’는 그의 행정 철학이 녹아난 단면이다.
‘소통 행정’ ‘현장 행정’에 더해 ‘확인 행정’을 강조하는 진익철 구청장은 “우리의 도전 상대는 세계의 도시다. 그곳에 서초의 미래가 있다. 새로운 서초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간절히 바라면 꿈은 이뤄진다. ‘삶의 질 최고의 세계1등 도시 서초’를 꿈꾸는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서초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30년 간 서울시 행정에 몸담았던 도시행정 전문가로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며 민선5기 첫 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