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송파구청장 “사통팔달, 역동적인 삶의 터전으로”
박춘희 송파구청장 “사통팔달, 역동적인 삶의 터전으로”
  • 송이헌 기자
  • 승인 2010.08.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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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학과 출신의 행정학 석사, 분식집 사장 경력의 변호사, 그리고 구청장까지.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불철주야 민생의 현장을 살펴야 하는 구청장이기에 이러한 수식어는 박 구청장의 잠재된 힘이 된다. ‘최선을 다하는 삶’ 이라는 좌우명도 구정 추진의 강한 원동력이다. 7월26일 만난 박춘희 구청장의 어투에서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추진력이 느껴졌다.

대규모 개발·관광벨트 등 일자리 빅뱅
다각적 교통대책으로 지역경제 뒷받침



-취임소감은.
“취임 후 지난 한 달 동안 업무 보고를 받고, 전통시장과 각 동 등 송파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공부를 했다. 이를 통해 서울 최고의 친환경도시, 대한민국 최고의 보육과 교육의 도시, 세계 최고의 안전도시라는 3대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 이제 혼자 꿈꾸고 일하는 구청장이 아닌, 주민들과 함께 느끼고,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구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70만 송파구민이 꿈꾸는 송파를 만들겠다.”

-민선 5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과 추진계획은.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이 일자리다.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의 첨병은 제2롯데월드, 동남권 유통단지, 미래형 업무단지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특히 제2롯데월드는 2300여명의 고용 효과와 연간 2조원 가량의 관광 수익이 기대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대규모 개발사업뿐만 아니라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회적 기업 및 건강한 중소기업 육성 등 전략적이고 다각적인 마스터플랜 추진을 위한 조직도 구성했다. 송파에서 일자리 빅뱅이 일어나리라 기대해도 좋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을 많은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대안이 있는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원활한 교통체계다. 가장 큰 변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잠실사거리 인근에 1일 6만대 안팎의 차량이 증가하고, 위례신도시ㆍ거마 뉴타운ㆍ문정동 법조단지 등 규모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는 2014년이 되면 송파의 교통량은 약 43만대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대비책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 정밀한 교통영향분석을 통해 잠실역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대중교통 환승센터 및 지하보행 광장 조성 등을 추진할 것이다. 또 송파~용산 간 급행간선철도 노선변경, 제2양재대로 등 간선도로 확충, 복정역~마천역 간 노면전철 도입 등으로 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

-관내 잠실 및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등과 관련, 공공관리자제도 운영 방안은.
“원활한 공공관리제도의 추진을 위해 별도의 공공관리 전담조직 설치에 대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지난 7월16일 공공관리제도가 전면 시행된 만큼 그간의 재건축ㆍ재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정비사업이 되도록 적극 지원을 하겠다. 가락시영아파트는 시공자 및 설계자가 기 선정돼 있어 공공관리제도 적용 단지가 아니지만 조속한 사업 시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정지도를 할 것이다.”

-거여ㆍ마천 뉴타운 사업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점과 향후 사업계획은.
“취임 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 이후 사업가능 시기 도래에 따라 착실히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또 거여2-1, 2-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경우 시공사가 선정되는 등 실질적인 사업진행도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원활한 뉴타운 사업 추진을 위해 노후도 충족시기 도래에 따라 촉진계획 변경 수립 등 법적 이행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4년간 모든 구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을 위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을 바르고 올바르게 키우는 이 모든 일의 키워드는 사람이다. 주민들의 바람과 그 생각을 현실로 반영하기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宋利憲 기자 / sijung1988@naver.com

‘투명한 생활 행정’ 실천
공무원 법질서 의식 강조


“공직자로서 주민들을 위해 법과 질서가 확립된 투명한 행정을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감사기구가 필수적이죠. 그래서 취임 직후 가장 먼저 결재한 문서가 ‘개방형 감사담당관 공모 계획’입니다.”
박춘희(56) 송파구청장은 법조인 출신다운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5일에는 모든 직원에게 청렴편지를 보내 ‘법질서 의식 확립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그리곤 곧장 주민들의 생활현장으로 뛰어들었다. 4개 전통시장, 빗물펌프장, 26개동을 순회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여념이 없다. 또한 가든파이브 개장에 따라 상권축소 우려가 있는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주민과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듣고 이를 검토 중이다. 생활 행정 구현을 위해 동분서주 불철주야 일하는 박 구청장의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