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섭 마포구청장 “일자리 창출 경제살리기 먼저”
박홍섭 마포구청장 “일자리 창출 경제살리기 먼저”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0.08.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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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섭 마포구청장.

교육·주거·노후·의료 등 ‘안심정책’ 추진


성미산 학교이전 주민갈등 ‘대화’로 해결

 


“성미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습니까.”
5일. 면바지 차림의 편한 복장으로 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박홍섭 마포구청장. 자리에 앉자마자 기자에게 던진 첫마디는 민선5기 ‘구민들과의 소통’을 무엇보다도 강조한 박홍섭 구청장의 현재 고민거리가 무엇인지를 확연하게 보여줬다. 그의 모습에는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취임 후 바쁜 일정의 연속이었던 것으로 안다. 성미산 문제를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사안으로 봐도 되나.  
“성미산 일대에 홍익초ㆍ중ㆍ고등학교가 이전하는 것에 대해 주민 반발이 심하다. 이들간의 의견 조율이 쉽지가 않다. 홍익재단은 이미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건축허가 승인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구는 이전 공사를 위한 도로점용허가 여부를 다시 한 번 연기한 상태다. 협의를 통해 적절한 적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두리반 문제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민선5기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8년 전 (구청장직을 맡았을 때) 보다 책임감이 더해졌다. ‘행정’이라는 것이 절차상 시간이 걸리는 것들이 많다. 4년이란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일을 하기엔 짧은 시간이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민선5기 마포구청장으로서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라는 기치 아래 구민들이 ‘주인이 되는’ 마포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이며, 교육ㆍ주거ㆍ노후ㆍ의료까지 5대 분야에 걸친 안심정책을 마련, 적극 추진하겠다.”

-1만개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구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삼았다. 이를 위해 먼저 ‘일자리종합대책추진반’을 1개 팀에서 3개 팀으로 대폭 강화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만간 관내 대학,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구청장 직속 ‘일자리창출위원회’도 구성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자금난으로 도산하지 않도록 중소기업 정책자금 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청년 창업자 또는 퇴직자들이 만든 1인 벤처기업 등에게는 구청 청사와 주민자치센터 유휴공간을 개방해 사무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은퇴 및 조기 퇴직자를 위한 창업취업지원센터도 설치해 경제적 정년을 연장시킬 계획이다.”

-‘문턱 없는 구청, 소통하는 구청장’을 강조해왔다. 실현 방안은.
“‘한 사람의 생각보다는 두 사람의 생각이 옳고,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되, 길게 가려면 여럿이 가라’는 말이 있다. 구민의 지지와 협조 없이는 구정의 효율성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현재 활동 중인 각종 자문기구를 보다 내실화해 구민들의 의사가 정책집행에 신속하고 원활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청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구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열려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소통하려는 의지를 구청장을 비롯 공무원들이 얼마나 가지고 있냐는 것의 문제다.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솔선수범할 것이고 공무원들 또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조직 분위기를 바꿔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마포를 이끌어갈 구청장으로서 강조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소통’이다. 구민들이 구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구청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앞으로 4년, 40만 마포구민이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

사람 냄새 나는 구청장 박홍섭, 그의 경쟁력
민선3기 박홍섭 구청장과 함께 생활했던 직원들은 ‘사람 냄새 나는 구청장’ ‘권위보다는 포용력을 앞세운 리더십’ 등으로 그를 표현한다. 그래서일까. 민선5기를 시작하며 ‘소통’을 강조해 온 그의 노력에서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5대째 마포구에 살고 있는 마포토박이. 이것 또한 박홍섭 구청장의 강력한 무기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누구보다도 지역 현안과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구청장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마포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박홍섭 구청장은 “지난 40년 ‘지여석 심여수(志如石 心如水), 뜻은 돌과 같이 단단하게 하고, 마음은 물 흐르듯이 유연성을 가져라’라는 휘호를 좌우명으로 삼고 정치 인생을 살아 왔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마포의 발전과 구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해 ‘더불어 잘사는 마포’를 꼭 실현하겠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